허헌중 신임 이사장 취임
‘지역리더 희망기금’ 마련도

[한국농어민신문 이상길 농정전문기자] 

21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지역리더 후원의 밤에서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지역리더 후원의 밤에서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치와 협동, 순환과 공생의 지역사회 실현을 추구해온 (재)지역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3월 21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지역리더 후원의 밤’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지역재단을 이끌어온 박경 전 이사장(목원대 명예교수)와 신임 허헌중 이사장의 이취임식에 이어 지난 20년을 회고하고 “지역리더와 함께 지방과 농어촌의 새로운 미래개척!”을 슬로건으로 향후 비전과 중점사업을 발표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모든 선진국들은 농민과 농촌을 중시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농민을 무시하고 농촌을 오염시켜 나라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면서 “모두 각성하고 농민과 농촌을 살리는 데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재단 창립자인 박진도 충남대 명예교수는 ‘강요된 소멸-국민총행복을 위한 지역재생의 길’, ‘지역리더의 유쾌한 반란-박진도가 만난 13인의 지역을 바꾸는 사람들’ 2권의 책을 참석자들에게 제공하고, “강요된 소멸에 맞서 주민 스스로 희망을 찾아나가자”고 역설했다.
 

(왼쪽부터) 신임 허헌중 이사장, 도올 김용옥 선생,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
(왼쪽부터) 신임 허헌중 이사장, 도올 김용옥 선생,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

지역재단은 1998년 ‘지역을 생각하는 모임’을 시작으로 2004년 3월5일 창립, 지역이 주체적인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내발적 발전전략과 정책대안 및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지역리더의 발굴・양성・조직화 등 역량강화와 연대 활성화를 위해 활동해 왔다.

지역재단은 그동안 지역리더 역량강화 교육과 네트워킹으로 1만3000여명의 지역리더를 배출하고, 전국지역리더대회와 전국지역리더상, 지역리더포럼을 운영해 왔다. 또한 연구활동과 함께 전국먹거리연대, 국민행복농정연대, 농산어촌개벽대행진,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 로컬푸드전국네트워크, 농업 먹거리청년모임 등 연대활동을 추진해왔다.
 

참석자들은 지역재단의 20년에 대한 희망을 담아 직접 손 글씨로 쓴 손 팻말을 흔드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지역재단은 향후 순환과 공생의 지역사회 실현을 위한 실천적 네트워크 역할 강화, 지역리더 발굴과 네크워크 활성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리더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리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전국지역리더대회는 자체 재원에 의한 1박2일 전국활동가대회 성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역재단은 20주년을 맞아 지역리더의 역량강화와 실천활동 및 대안정책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리더 희망기금’을 마련하고 후원을 받기로 했다.

이상길 농정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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