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시장 발굴·검역협정 체결
수출물류비 지원 등 팔 걷어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한돈 수출의 교두보가 될 ‘K-PORK(한돈) 수출 확대 추진단’이 지난 19일 공식 출범했다.
한돈 수출의 교두보가 될 ‘K-PORK(한돈) 수출 확대 추진단’이 지난 19일 공식 출범했다.

우리돼지 한돈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K-PORK(한돈) 수출 확대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한돈 수출 확대 방안도 모색했다. 

K-PORK 수출 확대 추진단은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 빠르게 바뀌는 세계 시장 변화에 대처하며 한돈 정육과 육가공 제품 수출 확대를 위해 출범했다. 추진단은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과 이연섭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을 공동단장으로 생산자(한돈협회)·정부(농식품부 축산경영과·검역정책과)·양돈조합(부경·도드람·제주 양돈농협)·육가공업체(롯데웰푸드·사조대림)·수출업체(씨엘아이·LS트레이딩)·유관기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한국육가공협회)이 함께 한다.

현재 한돈은 검역 체결국인 홍콩,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육가공품 한정)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수출 규모도 2023년 기준 수출량 8542톤(3636만6000달러)으로 미미하다. 이에 신규시장 발굴이나 검역협정 체결, 현지 시장 상황에 맞는 마케팅 등에 맞춰 발 빠르고 촘촘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요구됨에 따라 한돈 수출 확대에 필요한 의견을 전문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이후 공개 공고를 통해 신청 받아 자격요건이 되는 수출업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한돈자조금은 한돈제품에 대한 전폭적인 수출물류비 지원에 나선다. 2015년 WTO(세계무역기구)에서 농업 수출 물류비 지원을 폐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올해부턴 정부 차원의 수출 물류비 지원이 금지된다. 이에 순수 농가 거출 자조금으로 수출물류비를 지원, 몽골과 같이 검역체결국이지만 수출 실적이 없는 국가의 경우 수출 물류비를 100% 지원하는 등 신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도모한다. 또 한돈자조금은 수출국 매출 활성화를 위해 현지 한돈 판촉 지원도 추진한다. 시식회, 홍보판촉물, 현지 광고비 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 홍보 지원으로 수출국 소비자와 바이어들에게 한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손세희 위원장은 “케이컬쳐(K-culture)에 힘입어 케이푸드(K-food)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기회로 K-PORK 수출 확대 추진단을 통해 우리 한돈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사랑받는 한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한돈산업 경쟁력 확보는 물론 농가 소득 안정화에도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돈 수출 확대를 위한 논의 자리에선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이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제언을 했다. 
한돈 수출 확대를 위한 논의 자리에선 한돈 분야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제언을 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선 한돈 수출 확대를 위한 논의도 이어졌다. 논의 자리에선 △국가 간 조속한 검역 협정 필요 △바이어 발굴 및 홍보 집중 △FTA 무관세 활용 △신선과 가공육 투트랙 전략 구축 등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승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은 “수출 분야는 정부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분야로 한돈 수출 관련 지원할 방안을 고민하겠다. 조속한 검역 협상을 비롯해 정부에서 대응할 부분은 조속히 노력해 나가며 제도 개선할 부분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