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우주씨드바이오 개발

[한국농어민신문 구정민 기자] 

지난 3월 초 경남 함안 소재 미래육묘장을 찾아 장현종 우주씨드바이오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폴리아민 풋고추를 식용중인 이말순(맨 오른쪽) 씨를 만나 탈모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환경적,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국내 탈모인구가 1000만명을 육박하는 가운데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특히 젊은 연령층의 탈모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전북 부안에 위치한 기능성 종자 전문업체인 우주씨드바이오(대표 장현종)가 노화 방지 및 탈모 예방에 효과적인 ‘폴리아민 풋고추’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장현종 대표(52)는 “수년간 연구 끝에 개발된 이 고추는 노후 및 손상된 세포를 파괴하고 새로운 세포를 증식시키는 자가포식 기능으로 항염, 항노화, 함암, 발모, 탈모 등에 효과적이다”라며 “특히 폴리아민은 모낭의 강력한 자극제로써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탈모를 예방할 수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아민 풋고추의 다양한 효과에 대해 설명중인 장현종 우주씨드바이오 대표.

폴리아민의 한 종류인 스퍼미딘은 세포의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비롯해 다양한 생물학적 기제에 관여하고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는 스퍼미딘은 생명활동 유지 등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존재이지만 인체가 노화되면서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대표는 “폴리아민(스퍼미딘)을 소재로 한 건강보조식품 또는 발모제 등은 이미 개발돼 시중에 판매중이지만 작물의 육종에 적용한 예는 이번이 처음이다. 폴리아민 고추는 일반고추와 동일하게 재배해 일상에서 먹기 편하기 때문에 탈모에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며 “현재 임상실험을 통해서도 눈에 띄는 효과를 보고 있어 많은 고추농가 및 판매업체 등으로부터 구입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홍보 및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폴리아민(스퍼미딘)이 모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외 많은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리날디 피부연구소는 폴리아민인 스퍼미딘이 발모 효과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100명의 성인남녀에게 경구용 스퍼미딘을 복용해 90일 동안 대조 실험한 결과 스퍼미딘이 모낭세포의 사멸 억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모낭세포 재생과 모발 성장 등에 도움이 된다는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또한 지난 2021년 국제 학술지에 SCI급 논문을 게재한 동의대 강성희 연구원은 논문을 통해 스퍼미딘이 인체의 노화 지표인 백발화에 영향을 미치는 멜라닌 생성 촉진 효과의 작용 기전을 밝혀냈다. 이와 관련 스퍼미딘은 모발 백발화의 원인이 되는 H202(과산화수소)의 생성을 억제해 다양한 노화방지 약품 및 제품 개발로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 대표는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민간기업 ㈜해피바이오텍의 공동연구결과를 통해 폴리아민 고함량 고추추출물의 △생리적 기능 검증 △세포독성 확인 및 효능 평가 △추출 및 정제조건 확립(고추 재배기간 및 재배지) 등을 확인 검토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육묘장 한편에 심긴 폴리아민 풋고추를 식용중인 이말순 여사.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경남 함안, 충남 금산 등에서 인체 적용 등 탈모 예방의 효과 입증을 위한 시범재배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 함안군 미래육묘장의 직원 이말순(63) 씨는 “작년부터 4개월째 꾸준히 하루에 고추 4-5개를 먹고 있다. 섭취한지 50여일만에 피부 탄력과 얼굴빛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모발이 굵어지고 평상시 머리감을 때 머리카락이 30개 이상 빠졌었는데 지금은 5개 미만으로 빠진다”라며 “자주 가는 미용실 사장님도 머리숱이 많아졌다며 놀란다. 최근 들어 부쩍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스트레스였는데 요즘 자신감이 커졌다. 앞으로도 매일 섭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폴리아민 풋고추 식용 전과 4개월동안 식용 후 비교 사진.
폴리아민 풋고추 식용 전과 4개월동안 식용 후 비교 사진.

우주씨드바이오에 따르면 폴리아민 풋고추로 탈모를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총 48000원 가량이다. 4000원인 고추 모종 1개에서 수확되는 풋고추는 약 150개다. 고추를 하루에 5개씩 먹을 경우 1개월 분이며, 48000원이면 1년에 12개의 모종을 심을 수 있다. 즉 5만원 미만의 금액으로 1년간 탈모관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폴리아민 고함량 풋고추 1개는 약 10g정도로 개당 폴리아민 9.7~12.2mg, 스퍼미딘 3.49~4.72mg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기존 식재료 중 스퍼미딘 함유량이 가장 높은 밀의 배아(씨눈)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하루 3~5개를 2개월 이상 꾸준히 먹으면 탈모예방에 효과적이라는게 우주씨드바이오의 대체적 분석이다.

장현종 대표는 “20여년간 농업계에 종사하면서 농업인들에게 우수한 품종을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작물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폴리아민 풋고추가 탈모로 고생하는 많은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앞으로도 다양한 품목에서 고품질 종자보급에 앞장서는 우주씨드바이오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주씨드바이오(주)
전북 부안군 부안읍 번영로 84
문의 063.544.6952
연락처 010.6296.5335

함안=구정민 기자 kooj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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