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수리시설 664지구 사업 추진
노후·파손 용배수로 정비하고
저수지 준설로 ‘물그릇’ 확대
홍수 예·경보 체계 도입 등

농업용 저수지의 87.2%인 1만4877개가 50년 이상 시설인 가운데 정부가 기능이 저하된 수리시설의 개·보수를 통한 재해대비 및 영농편의를 도모하는데 7461억6900만원을 투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노후저수지 보수 및 보강, 흙수로 구조물화 등 재해예방을 위해 올해 총사업비 7461억6900만원으로 664지구의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리시설개보수는 노후 및 파손된 수리시설, 기후변화에 대비해 홍수배제 능력 등 기능이 저하된 수리시설의 보수·보강을 통해 재해를 대비하고, 영농편의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농식품에 따르면 농업용 저수지 1만7066개소 중 50년 이상된 시설이 1만4877개소로 태풍이나 집중호우,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저수지 등 수원공 378지구, 평야부 용배수로 286지구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수원공 개보수는 정밀진단 및 점검결과 시설상태가 미흡한 D등급 이하의 시설을 보수 및 보강하고, 방류시설 설치 등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또, 용·배수로는 노후 또는 파손된 수로를 정비하고, 흙수로를 구조물화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강우의 강도가 세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정부는 저수지 준설 사업을 2023년 30억원에서 올해는 430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노후저수지의 물그릇 키우고 홍수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저수용량 500만㎥ 이상의 저수지는 내한능력 및 홍수대응능력을 분석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 집중호우 시 저수지 범람 또는 긴급방류시기를 예측토록 저수지 홍수 예·경보체계를 도입하고, 경보장치나 마을방송, 휴대폰, 전광판 등을 통해 위험상황을 조기에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2023년 여름철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하천변 저지대 배수장의 배수펌프 교체 등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노후저수지의 적기 보수와 보강을 통해 재해예방능력을 키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 및 관리를 통해 영농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해빙기가 도래함에 따라 낙석과 붕괴 등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노후저수지 등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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