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납품단가 지원 204억→959억
지원대상도 21개 품목으로 확대
3~4월 할인지원도 500억으로↑ 

2023년의 작황부진 여파로 과일가격이 강세를 띠고, 2월 기상악화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세인 상황에 대응해 정부가 1500억원 규모의 가격안정자금을 긴급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18일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홍순화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이 참여해 물가관련 민생점검회의를 갖고,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3월 18일 주간부터 투입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냉해 피해와 탄저병 등으로 사과와 배의 생산이 약30%가 감소했고, 올해 2월에는 일조량 부족으로 시설채소의 생육이 부진한 상황이다. 또한 사과의 경우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 확대 등으로 3월 중순 이후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전년과 비교해 높은 편이며,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당·정은 지난 15일 농축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한 같은 날 최상묵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련 긴급현안간담회를 갖고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전 농축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1500억원 투입을 즉시 시행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규모는 기존 204억원에서 959억원으로 확대하며, 지원대상은 사과, 감귤 등 13개 품목에서 배, 포도 등 21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또한 품목별 지원단가도 최대 2배 수준으로 상향한다. 또, 전국 1만6000여개 유통업체에서 농축산물 구입시 1~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 예산도 확대한다. 3~4월 할인지원 규모를 당초 23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리고, 전통시장 농산물 할인상품권도 추가 발행한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한돈 자조금 등을 활용해 할인 및 납품단가 지원규모를 109억원에서 304억원으로 확대하고, 계란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2배 상향한다. 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명태, 고등어, 오징어 등 6종의 정부비축물량 600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수산물 최대 50% 할인행사도 3월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8일 물가점검 민생점검회의 직후 “3월 15일 발표한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확대 집행하고, 중장기 생산 및 유통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면서 “납품단가 지원의 경우 4월 이후에도 가격이 불안정할 경우 적용기한 연장, 가격상승 우려 품목 추가 및 단가 탄력적 확대 등을 추진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산물 생산 안정화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