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회장.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회장.

사료구매자금 지원 확대 요구
대통령실·농식품부 등에 전달
사료가격 안정화 간담회 추진
집회 등 강경대응 계획도

지난 2월 28일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전국한우협회 ‘2024년도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만장일치로 제11대 회장에 추대된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회장이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선거 당시 제시한 공약과 추대 후 당선 소감에서 밝힌 바와 같이 현장의 의견 수렴과 이를 중앙 단위 정책으로 입안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월 28일 선거 다음 날 제주에서 개최된 한우협회 제주도지회 행사를 시작으로 현장 시군지회 및 도지회 주최 각종 행사 참석을 최우선 일정으로 소화하고 있는 민 회장은 18일 서초구 소재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제11대 회장으로 당선된 후 빠지지 않고 시·군·도지부를 다니면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협회를 중심으로 한우인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협회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회가 한우농가 70% 정도는 회원으로 참여해야 명실공이 대표성을 띠는 것이고, 또 그렇게 농가들이 뭉쳐야 정책적인 관점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지적하는 전화를 받다보면 ‘협회 회원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농가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도 다 같은 한우농가이기 때문에 협회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선 당시 내걸었던 사료가격 인하와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과 관련해서는 5단계 계획을 내놨다. 민경천 회장은 “우선 1단계로 정부의 사료구매자금에 대해 소규모 농가인 한우농가에 지원되는 비중을 전년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증가될 수 있도록 요구하는 한편, 2단계로 상승한 배합사료 가격이 농가의 경영악화와 생산기반 붕괴로 이어지는 등의 심각한 상황을 담은 호소문을 대통령실과 농림축산식품부 및 사료업계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 회장은 “3단계로 정부와 민간사료업체를 대상으로 사료가격 안정화 및 가격인하를 위한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이 같은 과정을 거쳐 4단계로 하반기 중 사료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서도 가격인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5단계로 집회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경천 회장은 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원대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을 투입하기로 한 것과 관련, “소(牛)프라이즈 행사 등과 같은 할인행사를 진행하면 몇 분 내로 동이 난다. 한우고기를 구매할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정부에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1~3등급 한우고기를 수입육 가격으로 할인해 판매할 경우 소비자는 물론 농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천 회장은 마지막으로 “소비자가 구매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한우가격은 수입육 대비 1.8배 이하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농가들은 한우고기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한우농가들도 이에 준하게 한우를 생산하고, 소비자들도 질 좋은 우리 한우를 보다 많이 찾아 달라”고 요청하면서 “한우농가와 한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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