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의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 현장 방문에 동행한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왼쪽에서 첫 번째)과 조영제 도의원(네 번째) 등이 함안군 수박 피해 비닐하우스를 살펴본 직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의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 현장 방문에 동행한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왼쪽에서 첫 번째)과 조영제 도의원(네 번째) 등이 함안군 수박 피해 비닐하우스를 살펴본 직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창원·진주·의령·함안·창녕 등
955농가에 총 16억 투입
영양제 구입비 등 지원 나서 
농업재해 인정 대정부 건의도

경남도(박완수 도지사)가 잦은 비와 부족한 일조량 등으로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시설 수박·멜론 피해농가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선다.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1~2월 경남지역 강우량은 169.3mm, 일조시간은 301시간에 불과했다. 지난 10년 평균보다 강우량은 92.6mm 늘고, 일조시간은 78시간이 줄었다. 잦은 비와 부족한 일조량으로 시설 수박과 멜론은 수정 또는 착과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착과가 되더라도 지연되거나 기형과·소형과가 속출했다. 더구나 습한 환경으로 병해충 발생도 증가했다.

이에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현철)가 제안한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 대책 마련 촉구 대정부 건의안’이 14일 본회의에서 채택돼 중앙정부와 국회 등 관련 기관에 전달되기도 했다.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는 11일 조영제 도의원을 주축으로 함안군 대산면 일대 수박 농가를, 서민호 도의원을 주축으로 창원시 대산면 일대 수박 농가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경남도 농정국과 농업기술원에 농가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시설 수박과 멜론의 수정·착과 불량 및 곰팡이병 등으로 피해를 본 창원, 진주, 의령, 함안, 창녕 5개 시·군 955농가를 대상으로 총 16억원을 투입해 영양제 구입비 등을 지원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또한 농어촌진흥기금 융자 상환기간을 1년까지 연장하고 이자를 감면하는 등 농업인 피해 복구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그동안의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현황을 파악,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항목에 없는 병해충과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농작물 재해보험 재해로 인정하고 농업재해복구지원 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지난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은 “잦은 비와 부족한 일조량으로 시설 수박과 멜론은 첫 수확도 못 해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경남도 차원의 피해 농가 긴급 지원에 나서는 한편, 일조량 부족도 농작물재해보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농업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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