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산지 출하·농지수취가격 상승
소비자 가격도 주변대비 저렴
도, 사업비 전년대비 95% 늘려

제주 농산물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 도입 후 성과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련 정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내륙거점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제주 농산물 1만6370톤에 대한 물류비 17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제주 농산물의 전국 권역별 직거래를 유도하고 신선 농산물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물류체계를 개선했다.

통합물류를 통해 납품된 전국 소비처는 지난 2022년 320개에서 지난해 694개로 117% 증가했다.

산지 출하가격은 통합물류 이용 시 가락시장 출하 대비 9~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수취가격 상승에도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통합물류 사업을 통해 출하된 농산물 소비자 가격 조사 결과, 통합물류 이용업체가 인근 판매처보다 3~27% 저렴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올해 제주 농산물 내륙거점 통합물류 이용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전년대비 95% 늘어난 국비 18억5000만원을 확보하는 등 총사업비 37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계통출하 등 농협을 통해 출하되는 제주 원예농산물이다.

강재섭 농축산식품국장은 “물류비 절감에 대한 농가 체감도가 높아 통합물류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물류 사업은 경기, 영남, 호남 등 3개 권역별 거점물류센터를 설치,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된 농산물을 지정된 거점물류센터로 보낸 뒤 수요처까지 육상물류비의 9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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