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아라온실’ 플랫폼 개발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장비 간 호환성 문제 해결 위해
데이터 통신 유무선 방식 확장
표준 코드 등 사용 지침도 만들어
비용 최대 40% 절감 효과 기대

스마트팜 장비와 운영 프로그램의 낮은 호환성을 해결하는 차세대 온실 종합관리 플랫폼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업체마다 다른 스마트팜 장비와 재배, 운영 기술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온실 종합관리 플랫폼 ‘아라온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팜에 설치되는 제어기와 프로그램이 업체마다 달라 호환성이 낮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로 인해 통합 관리와 유지 보수가 힘들고 새로운 프로그램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장비 간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유선 방식의 데이터 통신을 유무선 방식으로 확장하고, 표준 데이터 코드와 사물인터넷 표준 통신 규칙을 활용해 스마트팜 장비 통합관리 기술 지침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응용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실행 프로그램과 농업용 앱스토어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개별 장비를 별도 설치해야 했던 스마트팜 구축 방식을 통합 플랫폼을 통한 일관 설치로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에 보급되고 있는 장비는 별도의 호환 조치가 필요한 반면, 이 기술을 이용하면 동일 운영 체제에서 자동으로 장비의 호환이 가능하고, 비용도 40%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후관리 또한 통합 플랫폼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농가는 스마트폰에서 농업용 앱스토어에서 필요한 지능형 관리 프로그램을 찾아 설치 후 사용하면 된다. 기업 또한 앱스토어를 통해 농가에 새로운 응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개발자 공동체를 운영해 관련 기업들이 플랫폼을 활용해 상용 제품을 연구할 수 있도록 소스코스(컴퓨터프로그램을 기록하는 텍스트 파일)와 개발 문서를 공개 제공하는 등 기술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기업 10곳이 상용화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우리나라 스마트팜의 84%는 1세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해외 기업은 수년 전부터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결합,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대 교체를 이루고 있다”며 “플랫폼 상용화와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농가 소득과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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