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백수명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 고성군1)이 14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농민과 농촌을 지키는 치안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백수명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 고성군1)이 14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농민과 농촌을 지키는 치안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족한 방범시설로 ‘치안공백’
자식과 같은 농산물 지켜야

“농민과 농촌을 지키는 치안대책을 서둘러야 합니다. 부족한 방범시설로 인한 농촌지역 치안 공백 우려가 저조한 검거율로 나타나며 반복됩니다. 농민에게 자식과도 같은 농산물을 지켜낼 힘을 길러주고, 지역민의 유대와 참여를 통해 함께 농촌을 지켜갈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4일 열린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백수명 농해양수산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 고성군1)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와 같이 피력했다.

백 부위원장은 “지난해 말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한 농가에서는 ‘금딸기’로 불릴 정도로 비싼 겨울딸기 390kg이 출하 직전에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주변 일대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같은 방범시설이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고, 사건 발생 한 달 후 농민의 피땀 어린 딸기가 지역 주점에 헐값으로 팔리고 나서야 범인이 잡혔다”라고 상기시켰다.

또한 “고성군에서도 딸기 도난 사건이 발생했는데, 해당 재배시설 주변에도 CCTV가 충분히 설치되어 있지 않아 도난 범죄의 피해를 농가가 고스란히 지게 됐다”라고 토로했다.

백 부위원장은 “민생 침해 중대 사안을 구체적 계획 없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며 “농민과 농촌을 지키기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주변에 CCTV가 없는 재배시설이 범죄의 표적이 됐다”면서 “이동형 CCTV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농산물 수확 시기에 맞춰 농가에 대여 또는 설치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백 부위원장은 “이동형 CCTV의 경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도 간편해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면서 “시·군과 협업해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이동형 CCTV를 농기계처럼 보유하고 대여한다면, 보급과 관리 측면에서도 용이하고, 더 많은 농민과 농가를 효율적으로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백 부위원장은 “가정용 CCTV 설치 지원으로 농촌지역 치안을 농민과 함께 강화해가는 방안도 제안한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농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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