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제일사료 ‘한우고급육연구모임 및 한우연구소 심포지엄’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천하제일사료가 지난 13일 대전 유성 ICC호텔에서 300여명의 한우 농가들과 함께 진행한 ‘제39회 한우고급육연구모임 및 한우연구소 심포지엄’엔 300여명의 한우 농가 등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천하제일사료가 지난 13일 대전 유성 ICC호텔에서 300여명의 한우 농가들과 함께 진행한 ‘제39회 한우고급육연구모임 및 한우연구소 심포지엄’엔 300여명의 한우 농가 등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송아지 사양관리 ‘바른 체형으로’
조사료 많이 줘 위 근육·용량 확대
단백질로 지육 중량·조직감 높여야


깊어지고 있는 한우산업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등심단면적’과 ‘NO.9(근내지방도)’ 향상이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고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고쳐기르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천하제일사료가 지난 13일 대전 유성 ICC호텔에서 300여명의 한우 농가들과 함께 진행한 ‘제39회 한우고급육연구모임 및 한우연구소 심포지엄’에서 부각된 내용들이다. 이 자리엔 일본 비육우 전문가가 참석, 일본 고급육 사양기술에 대한 강연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한우 시황 및 전망’을 발표한 이덕영 비육우 PM에 따르면 2023년 거세우 등급별 출하대금은 1++등급이 1027만원, 이 중 NO.9 등급이 1117만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이어지는 불황 속에 1~2월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1++등급이 999만원으로 28만원 떨어진 것과 비교해 No.9 등급은 1097만원으로 20만원 하락에 그쳤다. 

이와 관련 이덕영 PM은 “불황 속에서도 No.9은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PM은 이어 “No.9 출현율을 높이기 위해선 등심단면적이 중요하다. 우리 파트너인 단풍미인한우의 1600여두 출하된 한우를 비교한 결과 등심단면적이 클수록 No.9 출현율도 높았고, 무엇보다 소 가격을 결정하는 중도매인들이 등심단면적과 수율 등 육량을 마블링이나 육색보다 우선순위로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등심단면적과 No.9 출현율을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고쳐기르기’를 통해 등심단면적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제안이다. 고쳐기르기는 과비된 입식우, 즉 미침(소 꼬리 양옆 부분)이 있고 조사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밑소를 교정해 바른 체형으로 기르는 방식이다. 

일본수의생명과학대 기무라 노부히로 박사
일본수의생명과학대 기무라 노부히로 박사

고쳐기르기에 대해 이날 강연을 한 일본수의생명과학대 기무라 노부히로 박사는 “고쳐기르기란 육성 농가에 도입된 송아지를 자연스럽게 근육과 지방 교잡을 높이기 위한 사양관리다. 송아지 육성 농가마다 편차가 큰 송아지를 입식 농장의 비육 방식으로 밑소를 다시 순응시키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등심단면적이 증가하는 등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무라 박사는 고쳐기르기의 기본에 대해 “위의 근육과 용량 증가를 위해 조사료를 다급(많이 급이)하고, 농후사료는 조사료를 충분히 먹일 수 있는 양으로 조금 급이한다. 조사료 다급을 하면 위의 근육과 용량을 크게하며 반추위 내 프로토조아(균체 단백)를 증가시켜 암모니아를 낮추면서 간과 신장 부담을 줄인다. 또한 곡물을 다급하면 신장 주위 지방, 지육 피하지방, 근간지방도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백질 보급도 잊지 않아야 한다. 이 기간은 근육 발달 기간이기 때문으로 사료 단백질 보급은 지육 중량과 조직감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천하제일사료 관계자들과 한우 농가들이 한우 불황을 슬기롭게 이겨내자고 다짐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천하제일사료 관계자들과 한우 농가들이 한우 불황을 슬기롭게 이겨내자고 다짐하고 있다. 

이 자리에선 고쳐기르기의 중요한 과정인 단백질 보급을 위해 천하제일사료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 ‘단백더하기’도 소개됐다. 이날 공개된 사양시험 실증 농가의 경우 단백더하기를 투여한 이후 등심단면적이 1.7㎠ 증가했고 도체중도 14.5kg 늘어 두당 26만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덕영 PM은 “단백더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기에 체성장과 골격을 발달시켜 지방세포와 등심단면적을 크게 키우는 데 앞장선다. 이를 통해 농장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경기도 안성 소원목장에서 진행된 한우시그널 워크숍.
14일 경기도 안성 소원목장에서 진행된 한우시그널 워크숍.

한편 천하제일사료는 14일엔 경기도 안성에서 한우시그널 워크숍 일정을 이어갔다. 천하제일의 우수고객인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소원목장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도 기무라 박사가 참여, 농장 점검을 하며 농가와 소통했다. 소원목장 원종만 대표는 천하제일 한우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소원목장은 2023년 기준 거세우 94두의 출하성적이 도체중 541.6 kg, 등심단면적 113.8 cm2, 근내지방도 8.0으로 전국 평균 대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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