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기자간담회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올 거래 목표 5000억 달성 위해
대대적인 활성화 방안 필요
‘온라인거래 촉진법’ 제정 등 힘써

이용자 및 거래 품목 확대, 통합물류체계 구축 등 최근 내놨던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외에도 정부가 구매자 맞춤형 지원, 시장 운영기반 강화,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비롯한 온라인도매시장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8일, 서울 용산역 인근 식당에서 지난해 11월 30일 공식 개장한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현황 및 활성화 계획’ 설명을 맡았던 이상길 aT 농산물온라인도매시장사업처장에 따르면, 온라인도매시장 거래금액은 지난해 10월 중순경부터 추진했던 파일럿사업 기간을 포함, 3월 6일까지 222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계란과 양파, 감귤, 마늘 등 33개 품목에 대한 거래가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올해 정부가 설정한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목표 금액은 청과류 3000억원과 축산물 거래액 2000억원 등 5000억원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시장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판매자 유치와 함께 구매자 참여주체별 맞춤형 지원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온라인도매시장에 참여하는 구매자 가운데 유통업체에 대해서는 정산자금 지원과 함께 정산소 결제기한 및 정산조건 완화 등을 검토하고, 공공급식 분야에서는 중대형 공급업체 유치는 물론, 지역별 친환경 급식센터와의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도매인의 경우 산지 직접집하 환경을 조성해 구매자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전용상품 제안 공모전’ 등을 통해 온라인도매시장 전용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전용상품에 대해서는 견본품 비용과 택배비,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수 판·구매자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성격으로 결제기일을 연장(20일~45일)하고, 정산 수수료를 차등 지원(0%~0.2%)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연계해 올해 정산소는 160억원 규모, 결제자금은 360억원 규모로 운영하게 된다.

무엇보다 온라인도매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법’이 조속하게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김춘진 aT 사장은 “새로운 도매유통 모델인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성화 해 유통비용 절감과 농가소득 제고, 탄소배출 저감까지 우리 농업과 사회에 환원하겠다”라며 “특히 올해는 출범 후 본격 운영하는 첫 해인 만큼 시장 참여자와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사업 운영을 위한 필수요소인 관련법 제정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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