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강산 기자] 

정부에 전담기관 지정 건의
하반기 기숙사 4곳 준공 계획
성실 근로자 항공료 지원 등

전남도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처우 개선과 성실 근로 유도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

전남도는 지난 1월 농·어업 분야 2539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실태조사를 실시해 59건의 임금 지급 관련 문제를 확인해 조치하고, 농가 애로사항을 확인했다.

전남도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외국인 계절 근로 모집 및 교육 송출을 추진할 인력전담기관 지정 △출입국관리와 인권침해 점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계절근로자 인력 도입 방식을 고용허가제 시스템으로 운영 등을 건의했다.

전남도는 정부 건의에 더해 자체적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처우 개선과 불성실 근무로 인한 농가 고충 해결을 추진한다. 

먼저 외국인 계절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4개소를 올해 하반기에 준공하고, 폐교 등 유휴시설 10개소를 기숙사로 리모델링하는 등 숙소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가 농업인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언어소통 도우미를 시군별로 배치하고 부상이나 질병으로 산재보험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의료비를 지원한다,

인권 교육 강화를 위해 전남도 내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주는 3월까지 전남도와 전남 노동권익센터의 인권·노동법 교육에 참여해야 하며, 미참석 시 고용이 제한된다.

또한 그동안 농가 민원 사항으로 지적됐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불성실한 근무 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 농가로부터 성실함을 인정받아 재입국 추천을 받으면 2025년부터 항공료 일부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강하춘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촌 인력 부족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가족처럼 공동체 일원으로 생활하도록 근로여건 개선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이강산 기자 leeks@agrine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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