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지난해 수확기 이후 하락세를 달리던 쌀값이 최근 주춤세로 돌아섰지만 안정을 위해서는 4월 총선 이전 정부의 추가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농협을 비롯한 민간 RPC(미곡종합처리장)의 재고가 많은데다 3월 개학 이후 대형 유통업체들이 할인행사를 하면서 저가미 방출까지 겹치는 등 불안요소가 많다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산지 쌀값은 지난달 25일 80kg 1가마 19만3668원으로 전순에 비해 168원(0.1%) 올랐다. 이같은 반등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5개월 만으로 향후 안정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정부는 그동안 쌀값 회복을 위해 민간보유 벼 10만톤의 해외원조를 비롯해 산물벼 12만톤 전량 인수, 40만톤 사료용 처분 등의 대책을 내놓았으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더욱이 현장의 불안감도 크다. 농협의 벼 보유량이 1월말 기준 118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만8000톤이나 많다. 여기에다 민간RPC나 일반 도정공장의 재고도 있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이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들의 3월 할인행사에서 저가미가 유통되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에서 쌀 10kg이 2만9000원에 판매되는데 80kg 기준 18만3200원에 그친다. 실제 납품가격은 16만4000~16만8000원으로 추정될 만큼 차이가 크다. 자칫 하락세로 돌아설 우려가 크다. 정부는 쌀값 변화를 주시하면서 안정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