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2023년 3차례 사료가격 인하
농가 절감효과 1400억 달해
“인상요인 발생 땐 가장 늦출 것”

민경천 한우협회장 인하 촉구

당선 일성으로 ‘사료가격 인하’를 내걸었던 민경천 제11대 전국한우협회장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에 사료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3차례 사료가격을 인하했던 농협사료가 2023년도에만 1400억원 가량의 농가 사료비 절감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면서 향후에도 ‘인하요인 발생하면 가장 먼저 가격을 내리고, 인상요인이 발생한 때는 가장 늦게 가격을 올리는 식의 가격정책을 추진해 축산농가의 실익제고에 이바지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농협사료는 최근 “농협사료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국내 배합사료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선제적인 가격인하와 서비스 개선으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에 기여해 왔다”면서 “지난해 각종 전염병 발생과 축산물 가격 하락, 수입 쇠고기 증가 등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점점 가중된 상황에서 농협사료는 고강도 원가 및 비용 절감, 원료 구매 경쟁력 등 축산농가의 힘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 왔다”고 밝혔다.

농협사료는 이어 “특히 작년 국제 곡물 가격 하락과 환율의 안정세를 신속히 반영해 3차례에 걸쳐 포대당 1625원의 사료가격을 선제적으로 인하했다”면서 “이로 인해 2023년 기준 축산농가 실익을 1400억원 이상 사료비 절감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농협사료는 “향후에도 ‘인하요인 발생 시 가장 먼저, 인상요인 발생 시 가장 늦게’라는 농협사료 가격정책으로 축산농가의 실익제고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농협사료 대표이사는“사육두수 감소 전망, 경기침체 지속, 축산물 가격회복 부진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생산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가격의 안정과 양질의 사료 공급은 물론 축산물가격 회복, 수급안정, 농가 서비스 지원 등 농협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결하여 지속가능한 미래축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지난 5일 열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업인 단체장 간 간담회에서 송 장관에게 정부의 한우 소비 목표 설정 및 사료가격 인하 관리를 요청하는 한편, 6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청사를 방문해 재차 사료가격  인하 등 한우산업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당부한 바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또 7일 양재동 소재 농협하나로 양재점에서 열린 ‘소(牛)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기념식에 참석해 이를 재차 송미령 장관에게 요청했고, 송 장관은 동석한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에게 농협사료 가격 인하를 요청하면서 농협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경수 농협사료 대표이사는 지난 2월 6일 개최한 신년간담회에서 “곡물가격이 당분간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이를 반영한 사료가격 인하를 단행했다”면서 “올해도 경영개선을 통해 사료 품질은 더 높이면서 가격 인하요인이 있으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제적 가격 인하를 단행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전사적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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