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한돈미래연구소장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농가 ESG 경영 실천방안 마련
프리미엄 한돈인증제 추진
한돈팜스 전산시스템 운영
생산성 향상 정보 제공 박차


“한돈산업은 주요 먹거리 생산과 ESG 경영 등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이 상당한데 냄새난다는 등 너무 저평가돼 있습니다. 설립 2년차를 맞은 한돈미래연구소는 이런 한돈산업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밝은 미래를 그리며 농가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려고 합니다.”

초대 소장이자 취임 2년 차를 맞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한돈미래연구소 김성훈 소장을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 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났다. 소장 재임 전엔 좋은 돼지 생산의 시작점인 종돈업계에서 주로 활동했고 한경대에서 후학도 양성했던 김 소장은 2년 전 한돈산업 전체의 큰 그림을 그리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소장에게 한돈미래연구소의 지난해 주력 사업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들어봤다. 

지난해 사업은=한돈미래연구소는 지난해 전문가회의를 통해 농가 경영 실태조사 심층 분석 및 탄소중립과 한돈산업 전략 마련 등을 도모했다. 특히 소비 친화적 한돈 고급화 전략방안 수립 및 제안을 위해 한돈 품질관리 매뉴얼을 제작했고, 한돈산업 가치발굴과 인식 개선을 위해 한돈 농가의 ESG 경영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한 한돈산업의 사회적 가치발굴을 연구했다

또 한돈산업의 중장기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임신돈 군사 관리 시스템 유형별 장단점 실태조사, 해외 주요국 임신돈 군사사육 사례 조사, 한돈고급화를 위한 지표 실증 연구, 돼지 부분육 유통 및 수급 동향에 따른 지육가격 안정화 방안 연구 등에도 주력했다. 

가축복지 선제적 대안 마련 전략 수립 회의, 가축 복지 평가표 검토 전문가 회의, 대체단백질 식품 대응 등도 한돈산업의 미래를 보며 진행했던 사업들이었다. 이외 주간 돼지수급 및 가격 동향, 월간 한돈산업 동향 등을 내며 양돈 농가에 돼지 수급 정보를 알리는 역할에도 충실했다. 

김 소장은 “농장 활동이 다 ESG 경영과 연결돼 있다. 이에 ESG 관련 점검표를 만들었고, 미래를 대비하고자 임신돈 군사관리, 동물복지 등의 연구도 진행했다”며 “현재 농장에서 하는 일이 사회에 기여하고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도 싶었다”고 전했다. 
 

김성훈 소장과 한돈자조금 직원(왼쪽부터 이병석 부소장, 심대용 연구원, 
올해 사업 각오를 다지는 한돈자조금 직원들(왼쪽부터 이병석 부소장, 심대용 연구원, 전은샘 연구원, 김성훈 소장, 김지수 연구원)

▲올해 사업계획은=올해 한돈미래연구소 조사연구사업의 중심엔 소비가 있다. 일부 과지방 사례가 전체 삼겹살의 문제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고, 수입육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할 대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소비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돼지고기 경쟁력 분석 및 중장기 전략 수립 연구 △프리미엄 한돈인증제 시범사업과 마케팅 방안 전략 마련 연구 △한돈과 수입돈 관능평가 비교 분석 △한돈산업 발전방향 등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올해 눈에 띄는 사업은 한돈팜스 전산시스템 운영이다. 용역을 줬던 한돈팜스 전산시스템을 올해부턴 본격적으로 한돈미래연구소가 맡으며, 이를 통해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보 제공 및 보고서 배포를 진행하며 궁극적으론 국내 한돈산업 안정과 국제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전문가회의 상시 개최, 돼지 수급 동향 수시 배포를 비롯해 동물복지·탄소중립·대체단백질식품 대응 등 지난해 해왔던 사업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훈 소장은 “농가들이 냄새, 환경 문제와 악성 민원 등으로 위축돼 있고 한돈산업도 저평가돼 있는데 농가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농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돈미래연구소가 뒷받침하겠다. 돼지 수급 상황이나 현안부터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연구까지 한돈산업의 미래를 안전하면서도 밝게 그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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