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요 축종 관측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한국농촌경제원 농업관측센터가 3월 축산관측을 내놨다. 한우 사육마릿수는 감소세를 이어가지만 도축마릿수는 늘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돼지는 3월 도축마릿수가 전년대비 감소하면서 최근까지 이어지는 4200~4300원대보다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계란은 3~5월 기간동안 생산량이 전년대비 2.6~3.1% 늘어날 것으로, 육계와 오리 도축마릿수도 늘 것으로 전망됐으며, 원유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분기는 증가하고 2분기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우 사육마릿수 줄어들 전망이지만 도축마릿수는 올해 정점 찍을 듯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에 접어든 한우 사육마릿수는 송아지 생산마릿수 감소가 이어지면서 올 12월이면 334만7000마리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정점을 찍었던 360만마리와 비교하면 7%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이 같은 사육마릿수 감소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2026년 12월에는 313만3000마리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사육마릿수 감소세와는 별개로 도축마릿수는 올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록한 도축마릿수 92만9411마리보다 4.7%가량 늘어난 97만3000마리 가량이 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1분기 예상 도축마릿수는 24만9200마리가량으로 전년동기보다 8.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2분기=22만2900마리 △3분기=27만5300마리 △4분기=22만5600마리가 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2·3·4분기 각각 전년동기보다 2.5%·2.3%·6.0% 늘어나는 수치다.   

가격도 전년대비 하락세가 전망됐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분기별 한우 거세우 평균도매가격은 kg당 △1·2분기=1만7000원~1만8000원 △3분기=1만7500원~1만8500원 △4분기=1만7000원~1만8000원으로, 전망치 중간값을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도매가격은 △1·2분기=-3.4% △3분기=-8.3% △4분기=-5.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장기 도축마릿수 전망에서는 2025년 93만3000마리가량이 도축되면서 올해 대비 4.1% 감소, 2026년에는 85만5000마리가량이 도축되면서 2025년 대비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소고기 수입량은 4만1000톤으로 전년대비 15.2% 늘어난 것으로, 이중 냉장 수입량은 9362톤으로 34.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돼지 도축마릿수 5.6~8% 감소에 국내산 공급량 전년과 ‘비슷’

3월 돼지도축마릿수는 156만마리에서 160만마리 사이로 전년동기 169만5000마리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최대 8%에서 최소 5.6%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것인데, 여기에 더해 재고를 포함한 국내산 공급량이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은 전년동기(4712원/kg)와 비슷한 4600~4800원선으로 전망됐다. 

이어 올해 누적 돼지 도축마릿수도 어미돼지 감소에 따른 사육마릿수 감소로 전년 1875만4000마리보다 소폭 감소한 1870만마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수준(5134원/kg)인 5100~5300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는 돼지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소모성질병인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과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생 여부에 따라 도축마릿수는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금 산란계 늘어 계란생산량↑육계·오리 도축마릿수도 증가

3월 일평균 계란생산량은 전년 4680만개보다 3.1%, 평년 4349만개보다 11.0% 증가한 4827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추세는 4월과 5월에도 이어져 4월 일평균 생산량은 전년 4679만개 대비 2.6%·평년 4409만개 대비 8.9% 증가한 4800만개, 5월도 전년 4643만개 대비 2.6%·평년 4437만개 대비 7.4% 증가한 4763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전년동기대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데, 3·4·5월 각각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604만마리·7597만마리·7593만마리로 전년대비 각각 3.2%·4.0%·3.0%, 평년대비 각각 6.9%·5.4%·5.3% 늘 것으로 전망됐다.

육계도 3월 도축마릿수가 전년대비 1.9% 증가한 6423만~6550만마리로, 4월은 전년대비 8.1%나 증가한 6185만~6301만마리로 전망됐다. 2월 병아리 입식마릿수가 전년대비 1.7% 내외로 증가한 6587만~6718만마리, 종계산란율로 추정한 3월 병아리 입식마릿수는 전년대비 7.7% 내외 증가한 6350만~6468만마리로 전망된 때문이다.

오리는 3월 도축마릿수가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한 336만3000마리로, 4월은 31.8% 늘어난 469만4000마리, 5월은 14.0% 늘어난 549만2000마리로 전망됐다.  
 

원유 2분기 원유생산량 전년비↓지난 4분기 유제품 수입 급증

젖소 사육마릿수 감소에 따라 2분기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젖소 사육마릿수가 전년대비 0.5% 내외 감소한 38만2000~38만4000마리로 전망된 때문인데, 6월 사육마릿수도 전년대비 0.9% 감소한 37만8000~38만1000마리로 전망됐다. 반면 1분기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1.4% 내외로 증가한 48만9000~49만2000톤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 원유환산 분유재고량은 4만9000톤가량으로 전년대비 3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원유생산량 감소로 분유재고량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농경연은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원유환산 유제품 수입량은 77만5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2.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치즈 수입량이 5만2000톤으로 전년대비 41.3%나 늘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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