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성제훈 신임 경기농업기술원장.
성제훈 신임 경기농업기술원장.

농업 기술 고도화로 미래 준비
디지털농업 TF팀 4개로 세분화
스마트팜 현장 지원센터 운영
기후변화 대응·온실가스 감축도

“경기농업은 전형적인 농촌과 도봉복합, 도시농업이 함께 공존하는 다양성 농업이며, 수도권에 위치해 우수한 농업인력과 기반을 확보한 곳으로 이러한 경기도만의 특색을 살려 도시민과 함께하는 치유·도시농업, 농산업을 발전시키는 돈이 되는 농업, 미래를 대비하는 데이터 기반 농업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 1월30일 경기도농업기술원 수장으로 취임한 성제훈 신임 원장의 포부다.

성 원장은 농촌 고령화와 농지면적 감소 등으로 농촌사회 및 식량위기 문제가 커지고 있어 이를 해결할 방안 중 하나가 농업기술 고도화라는 것. 즉 미래 농업을 준비하는 데이터 관리 등에 중점을 두고 자동화 시스템(스마트팜)을 도입하는 디지털 농업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 원장은 현재 도 농업기술원에 설치된 경기디지털농업 TF팀을 ‘데이터 분석(애널리틱스)’, ‘디지털 육종’, ‘스마트팜’, ‘인공지능(AI)’ 4개 분과로 세분화 해 스마트 농업을 추진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경기농업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성 원장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수년간 선구적인 스마트 농업연구와 효율적 확산에 노력해왔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데이터 농업연구 및 영농 의사결정 서비스를 지원하고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 농업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개발된 스마트농업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시설 원예작물의 데이터 생산과 활용기술, 과수 스마트 무인방제·생육환경 조절 기술, 스마트 축사환경 조절을 통한 가축 스트레스 저감기술 등 26개사업을 46개소에 시범보급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성 원장은 스마트 농업이 신속히 보급될 수 있도록 ‘스마트팜 현장 지원센터’를 운영해 농가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하고, 화성시 등 10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 중인 테스트베드 교육장을 활용해 스마트팜 농업인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생산성 저하 대응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저온 피해극복을 위해 과수 시설재배, 열풍 방상팬 등의 보급을 확대하고 여름철 고온방지를 위한 노지 과수 햇빛 차단망 활용, 고온기 시설채소 재배환경 개선 등의 기술보급을 추진한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및 배출계수 개발, 경축순환농업 등 유기자원 순환이용 기술 개발, 스마트팜 ICT 기술 활용 에너지 저감 등의 기술을 연구개발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 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꿀벌 피해 대응을 위해 양봉농가 공개강좌를 확대 실시하고 ‘화분 매개용 디지털 벌통 기술시범’ 등 3개 스마트양봉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성 원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농기계 사고예방을 위해 올해 ‘IoT 농업기계 교통안전 및 사고감지 알람 기술 시범사업’을 3개 시군 4개소에 3억원을 투입해 실시할 것”이라며 “이를 설치하면 트랙터, 경운기 등 주요 농기계에 대한 종류, 주행속도, 거리 등 접근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주행 중 혹은 농작업 중 사고 발생 시 사고감지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고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또 “경기도는 급식대상 학생수가 많아 농산물 가공식품 개발에 유리하다. 다양한 가공 기술을 개발해 농업인 수익창출을 도모할 것”이며 “치유농업 확산과 반려식물 활성화를 위해 노인, 장애인 등의 수요층을 확대, 농업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반려식물 콘테스트·학교텃밭 조성 등 도시농업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제훈 원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전남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컴퓨터 영상처리)와 박사(작물 생육상태 계측)를 취득한 후 1998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농업 연구직으로 근무했다. 대통령직속 농어업특별위원회 미래기술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화성=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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