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봉화군이 꿀벌의 질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군에 신고된 재래종(토종벌) 및 개량종(서양벌) 꿀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질병 구제약품 무상공급에 나선다.

이와 관련 봉화군은 꿀벌이 월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꿀벌응애류(진드기), 노제마병(진균성), 낭충봉아부패병(바이러스) 등 3개 질병 구제약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봉화군은 올해 4,6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꿀벌응애류 2만1270개, 노재마병 676병, 낭충봉아부패병 748포의 약품을 구입해 읍·면사무소를 통해 관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꿀벌 사육업 등록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꿀벌은 봉군(colony)이라는 하나의 기능적 단위로 군집생활을 하는 곤충으로, 질병이 발생하면 전파가 빠르고 치료가 힘들어 농가의 경제적 피해로 이어져 사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 전국적으로 꿀벌의 폐사가 늘고 있으며, 꿀벌이 자연에서 충분한 화밀을 수집하지 못해 양봉농가의 수익 창출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봉화군에서는 3월 현재 219농가에서 1만3141군의 꿀벌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호 봉화군 농정축산과장은 “월동꿀벌 피해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조기에 구제약품을 구매·공급해 양농농가 경영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양봉농가는 투약 전 반드시 약품별 사용설명서를 숙지해 부작용이 없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봉화=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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