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농축산물 원물을 생산하는 농업은 전후방 산업과 밀접한 사슬로 엮여 있다. 농업 생산에 투입되는 농약, 농기계, 비료, 종자 등 농산업이 후방산업이다. 기후변화와 농가고령화 등 농업 여건을 보면 안정적 식량생산에서 후방산업의 중요도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농업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후방산업은 어떠한 상황인지 들여다보자. 농경지 축소와 농작물 생산 감소, 수입 농축산물 국내 시장 점유 확대 등 농업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국내 농산업도 하루하루 연명해 나가는 모양새다. 게다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농산업 업종별로 들여다보자. 농약은 급등한 원제 수입단가로 인해 원가를 맞추는데 힘겨웠다고 한다. 농기계는 내수와 수출 모두 혹한기를 지냈고, 무기질 비료는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장사를 했다고 하소연 했다. 종자 또한 업체가 난립된 가운데 뺏고 빼앗기는 시장이 만연됐다고 한다.

본보는 이러한 문제 시각을 갖고 무엇을 대응해야 할지 키워드를 진단하는 기획기사를 게재했다. 농약은 ‘원제’ 연구개발을 통한 자체 기술력 구축이었고, 농기계는 산업 내부의 ‘선순환’이었다. 무기질과 유기질 비료는 ‘낙후성과 원재료 확보’, 종자는 ‘현장성 연구와 식량종자 확대’가 중요했다. 이 모두 업종별 효율적 투자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결합돼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의 가치사슬에 묶여 있는 후방산업의 결함이 농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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