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과채류 부산물 한우 사료 적용
100두 이상 농가 소득 37%↑
특용작물 수직 다단 양액재배
잎들깨 수확량 44% 증가 등

올해 관련 사업예산 15.8% 확대

농촌진흥청은 최신 농업연구 개발 기술을 현장에 접목하는 ‘신기술 보급사업’이 농축산물 생산량과 농가 소득을 높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농업과학 기반, 원예·특용작물, 식량작물, 축산 등으로 나눠 새로운 농업기술이 농업 현장에 확산할 수 있도록 농가 실증시범사업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15.8% 늘어난 642억원이 투입되고, 이를 통해 134개의 신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사업 중에서 우수사례로 ‘과채류 부산물 한우 사료와 비용 절감 기술’과 ‘농가보급형 특용작물 수직 다단 양액재배 기술’을 선정했다.   

축산농가들이 배합사료 원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과채류 부산물 사료는 농식품 자원을 재활용해 지속 가능한 경축 순환 농업 기반을 마련하는 시범사업이다. 축산농가가 TMR을 제조할 때 과채류 부산물 20~30%를 넣어 만드는 것으로 기술교육과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사료 제조에 필요한 기자재도 지원했다.     

이 기술을 한우 100두 이상 사육하는 한우농가에 적용해보니 사료비가 31% 절감되고 소득은 37% 향상되는 성과를 올렸다. 과채류 부산물 공급업체도 폐기물 처리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특용작물 수직 다단 재배기술은 딸기, 토마토 등 일부 작목에 적용되고 있는 양액재배 방식을 잎들깨, 건고추, 쪽파, 상추, 취나물, 당귀, 오이, 생강 등 8개 작목으로 확산하는 시범사업이다.

이 사업을 적용한 결과 잎들깨는 수확량이 10a당 3215kg에서 4645kg으로 44% 늘었고, 소득도 58% 증가했다. 쪽파는 토경에서 연 2회 재배하던 것을 6~8회로 늘릴 수 있었다.

상추도 토경에서 4회 재배했지만 양액은 8회로 늘면서 수확량과 소득이 2~3배 껑충 뛰었다. 특히 건고추는 병해충 피해가 줄면서 10a당 2300kg을 수확해 기존 1000kg보다 130%나 증대됐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김지성 과장은 “이상기상과 농촌고령화 등에 대응해 최신 농업기술을 신속히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농가, 대학, 산업체 등 민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수요자, 현장 맞춤형 신기술 보급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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