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산림청이 해외에서 임차한 헬기 중 대형헬기. 카모프 헬기보다 최대 8배 진화효율을 낼 수 있다. 지난 2월 14일 남성현 산림청장은 해외 임차헬기(대형, CH-47D)를 배치한 조치원 육군 2917부대를 방문, 미국 국적의 조종사와 정비사에게 안전운항을 당부했다. 
산림청이 해외에서 임차한 헬기 중 대형헬기. 카모프 헬기보다 최대 8배 진화효율을 낼 수 있다. 지난 2월 14일 남성현 산림청장은 해외 임차헬기(대형, CH-47D)를 배치한 조치원 육군 2917부대를 방문, 미국 국적의 조종사와 정비사에게 안전운항을 당부했다. 

임업분야 ‘E-9’ 외국인근로자
연간 1000명 올해 첫 도입

산림분야 취·창업 지원 강화
‘반려식물 클리닉’ 운영 나서
‘100대 명품숲’ 산촌 활성화도 

산불 진화 역량을 높이기 위한 첨단 장비를 도입한다. 또 청년층의 취·창업 지원을 강화해 산림분야 진출을 돕고, 올 9월부터 처음으로 임업분야 외국인근로자를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최근 ‘2024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올해 주요 신규사업을 제시했다.

산불 진화 역량 증진=산불을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담수량이 큰 해외 임차헬기를 동해안 등 산불위험지역에 전진 배치, 러시아 헬기 카모프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한다. 카모프는 러시아-우크라아니 전쟁으로 부품 조달이 어려워 운용 중단 예정이다. 진화효율이 4배 높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도 지난해보다 11대 많은 29대로 늘리고, 산불진화 임도도 409km 더 확충한다. 지난해 3월에 임도가 설치된 합천의 산불 야간 진화효율이 임도가 없었던 하동의 산불과 비교해 약 5배 높았다고 분석되는 만큼 산불진화임도는 야산산불 대응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청년층의 산림분야 진출 촉진=산촌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선 산촌으로의 청년 유입이 필요하다. 2023년 산림청의 ‘산림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서 20대의 26.4%가, 30대의 34.4%가 산림 일자리에 종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산림청이 산림분야 취·창업 지원을 강화하는 이유다. 취업 역량 및 해외 단기연수(3~10월), 산림일자리 메타버스 박람회(10월) 등을 통해 취업을, 산림창업 활성화 교육(7~10월), 산림위성 활용 경진대회(9월), 산림 창업가 대회(10월), 디지털 산림 아이디어 활용 공모전(11월) 등을 통해 창업을 각각 지원한다.
 

산림청(청장 남성현)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은 지난 2월 27일 울산 소재 한국산업인력공단 본사에서 ‘산림산업 발전 및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업분야 외국인근로자 교육과 안정적인 체류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산림청(청장 남성현)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은 지난 2월 27일 울산 소재 한국산업인력공단 본사에서 ‘산림산업 발전 및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업분야 외국인근로자 교육과 안정적인 체류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임업분야 외국인 근로자 도입=올해 처음 임업분야에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E-9)’를 도입한다. 연간 총 1000명으로, 임업 종묘 생산업, 육림업, 벌목업, 임업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일한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2월 27일 임업분야 외국인근로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7월 외국인근로자 신청 접수 후 9월부터는 교육훈련을 마친 외국인근로자를 산림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임산물재배업 등 계절성으로 상시근로가 어려운 업종에 ‘계절근로’를 도입하기 위한 협의도 법무부와 연중 진행한다.
 

산림청은 지난 2월 23일 6월 말 개장을 앞둔 ‘국립김천숲속야영장’ 현장 점검했다. 이곳은 안내센터, 캠핑센터, 야영데크 등 기본적인 시설은 이미 조성됐으며, 반려견 동반을 위한 추가 시설물 보완을 위해 현재 설계 중이다. 
산림청은 지난 2월 23일 6월 말 개장을 앞둔 ‘국립김천숲속야영장’ 현장 점검했다. 이곳은 안내센터, 캠핑센터, 야영데크 등 기본적인 시설은 이미 조성됐으며, 반려견 동반을 위한 추가 시설물 보완을 위해 현재 설계 중이다. 

▲‘반려 동식물’ 통한 산림복지 확대=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6월 반려견 동반 전용 산림휴양시설인 ‘국립김천숲속야영장’을 개장한다. 현재는 국립산음자연휴양림과 국립화천숲속야영장 등 산림청 소속 산림휴양시설 중 일부만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며, 전용시설은 부재하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반려식물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3월부터 ‘반려식물 클리닉’도 운영, 반려식물 컨설팅을 제공하고, 6월부턴 태화강(울산)과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맞춤형 가드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원치유 시범사업도 개시한다.
 

산림청이 지난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100대 명품숲, 산촌 활성화 기대=‘대한민국 100대 명품숲’과 ‘걷기 좋은 숲길 50선’ 등 명품 산림자산을 널리 알린다.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은 ‘울산 소호리 참나무숲’, ‘서울 북악산 열린숲’,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등으로, 산림청이 지난해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선정했다. 산림청은 한국산림경제학회 연구결과를 인용,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30만명이 방문했고, 경제적 가치는 336억원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산림자원을 활용해 산촌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2월 22일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강원 인제가 지역소멸 위기 시군에서 빠졌는데, 인제 자작나무숲의 영향으로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식당과 카페가 생기고, 이를 통해 일자리도 창출, 지역 경제가 살아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이처럼 산림자산을 이용해 지역 주민과 함께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가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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