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인제·보은 등 8개소 선정
지구당 총사업비 90억원 지원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귀농·귀촌 청년들의 주거·보육 부담 완화 및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청년 농촌보금자리조성 사업지구가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24년 청년 농촌보금자리조성 사업지구로 강원 정선, 인제, 충북 보은, 충남 부여, 전북 남원, 순창, 전남 곡성, 경남 하동 등 8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농촌 청년들의 맞춤형 주거수요를 반영해 사업지구를 전년 대비 2배 확대했다. 이번에 사업지구로 선정된 곳에는 30가구 내외의 단독주택형 임대주택단지 조성, 단지 내 육아 및 문화·여가 등을 위한 커뮤니티시설 등이 설치된다. 지구당 총사업비는 90억원(국비 50%, 지방비 50%)으로 3년간(1년차 20%, 2년차 40%, 3년차 40%)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8개소의 사업지구는 일자리와의 연계성, 교육·문화·복지시설 등과의 접근성, 임대주택·공동이용시설의 운영관리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이중 인제, 부여, 곡성은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청년 창업형 스마트팜 농업단지 등 청년 맞춤형 일자리와 주거단지를 연계해 입주예정 청년들의 안정적 농촌정착이 기대된다. 또, 정선, 보은, 하동의 사업지구는 읍·면 소재지에 위치해 초등학교, 문화·복지센터 등 생활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정주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과련,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청년은 농촌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농촌을 살릴 수 있는 희망으로 농촌 청년 지원 사업은 농촌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1순위 과제”라면서 “청년의 안정적 농촌정착을 위해 일자리 사업뿐만 아니라 청년 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과 같은 주거지원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농촌보금자리조성사업은 귀농·귀촌 가구 등 농촌 청년층의 주거 및 보육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여건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거주대상은 만 40세 미만 귀농·귀촌 청년, 신혼부부이거나 가구주 연령이 만 40세 미만의 1명 이상 자녀 양육 가정이다. 임대기간은 최초 2년에 갱신 2회(1회 2년)가 가능하며, 취학아동이 있는 경우 초등학교 졸업 시까지 최장 10년이다. 이 사업은 2019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전국에 총9개소를 선정했으며, 2023년 12월 기준 4개소에 123세대(총인원 283명, 아동 94명)가 입주를 완료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창출하고 있다. 충남 괴산과 충남 서천의 경우 어린이 61명을 포함한 160여명의 청년세대가 입주를 완료해 폐교위기의 지역초등학교를 살리는 등 농촌소멸위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또, 경북 상주의 경우 귀농 일자리와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입주민 만족도가 높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정과제인 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 차원에서 보육 등 편의시설을 갖춘 청년 농촌보금자리조성사업을 2026년까지 총35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상현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