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임산물 수출 촉진계획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품목별 수출선도조직 선정
‘K-Forest Food’ 육성 등도

2024년 수출 물류비 폐지에 대응해 밤과 감을 대상으로 수출통합조직을 구성한다. 올해 ‘우수 임산물 수출업체 맞춤형(패키지) 지원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산림청은 올해 임산물 수출목표치를 5억달러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2024년 임산물 수출 촉진계획’을 지난 2월 22일 발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3년 임산물 수출 실적은 4억613만7000달러로, 전년 4억8322만8000달러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석재류 수출 부진의 영향이 때문으로 전년 대비 39.8%나 줄었다. 단기임산물로 한정하면, 9796만3000달러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으며, 임가소득과 직접적 연계성이 높은 주요 임산물 20개 품목의 경우에도 2022년 대비 6.5% 늘었다. 20개 품목은 밤·표고·감 등 단기임산물 11품목과 합판 등 목재류 9품목 등이다.

올해 산림청은 한류 식문화 확산과 건강 임산물 선호도 증가 등의 기회요인을 활용, 임산물 수출 5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다양한 전략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수출통합조직을 시범 조직한다. 대상은 밤과 감. 수출 비관세 장벽 강화와 물류비 보조 중단에 대응해 WTO에서 허용하는 간접 보조사업을 발굴, 수출통합조직에 지원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2026년부터 매년 1개씩 품목을 추가해 2028년까지 수출통합조직을 5개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도 내놨다.

또, 수출협의회도 추가 구성한다. ‘산양삼 수출협의회’와 ‘초피 수출협의회’ 등 2개 수출협의회를 신규로 결성하고, 2025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임산물 수출협의회는 표고, 대추, 건강임산물 등 8개 품목이며, 2025년엔 산양삼과 초피가 추가돼 총 10개 수출협의회가 운영된다.

품목별 ‘수출선도조직’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임산물 수출선도조직 사업을 통해 유망업체를 선정·지원해 우리나라 임산물 수출 대표조직으로 품목별 규모화를 추진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수출선도조직 품목은 밤, 감, 표고, 대추, 산나물, 오미자 등 6개에, 올해 산양삼과 천마를 추가, 총 8개다.

산림청은 수출업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 일환의 하나가 ‘우수 임산물 수출업체 맞춤형(패키지) 지원사업’이다. 기업이 지원한도 내에서 상품개발, 수입상(바이어) 초청, 해외홍보 등 수출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총 수출실적인 5~10만달러인 기업 4곳과 10만달러 이상인 기업 6곳 등 10개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수출전략 품목도 발굴한다. 산양삼과 초피가 그것. 산양삼은 건강기능성 식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산양삼 제품 지원을 늘리는 가운데 ‘산양삼 특화산업진흥센터’를 연계해 고품질 산양삼 제품을 개발하고 산양삼 재배지를 중심으로 수출거점화도 추진한다. 초피의 경우 지난해 일본 수출이 2022년 대비 98% 증가하는 등 해외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초피 열매나 염장 초피 등 상품의 원재료를 공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일본 기호에 맞는 완제품 등 가공품 개발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생각이다.

임산물 국가통합브랜드(K-Forest Food)를 수출브랜드로 육성해 프리미엄 상품화, 해외인지도 제고, 국내외 소비시장 진출 확대 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K-Forest Food’는 숲에서 자란 고품질의 임산물이 소비자에게 더 가치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개발한 국가통합브랜드이며, 브랜드 적용 대상품목은 밤, 떫은감, 대추 등 20개 품목이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전년에 비해 품목별 수출액이 산양삼은 233%, 초피는 98%가 증가했다”며 “전략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임산물 수출 확대 및 임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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