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정부 물가안정 방안 논의
과일류·오징어 할인 지원
마트 직수입도 허용 계획


정부가 국내산 과일 수급 안정 차원에서 수입 과일 공급을 확대한다. 앞으로 마트에서 해외 과일을 직수입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3월 말까지 관세 인하 물량 2만톤을 추가 배정할 방침이다.

2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물가안정 관련 현안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농축수산물은 2~3월에 300억원을 투입해 사과, 배, 토마토 등 과일류와 오징어 등에 대한 할인 지원을 계속하면서 수급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 과일의 경우 오렌지 관세 인하 및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8500톤 중 잔량 527톤을 2월 중 전량 도입하고, 과일 수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마트 등 실수요를 반영해 3월 말까지 수입업체에 과일 관세 인하 물량 2만톤을 추가 배정하고 마트 직수입 허용 등 관련 제도를 즉시 개선하는 한편 정부에서 주요 마트와 소비처의 수입 과일 수요를 매주 조사해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히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이 논의됐다.

또한 과일 수입 실적을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할당관세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2월 26일부터 2주간 청양고추·오이·애호박에 대해 ㎏당 1300원의 출하장려금을 신규로 지원하고, 대파의 경우 ㎏당 500원의 납품단가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가 2.8%로 전월(3.2%) 대비 하락하는 등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과일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등 불안 요인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되는 만큼 관계부처는 품목별 물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 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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