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농진청장 기자 간담회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 2월 23일 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재호 농진청장은 연구개발 추진 체계를 혁신하고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월 23일 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재호 농진청장은 연구개발 추진 체계를 혁신하고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연구개발 예산 23.5% 뚝
진행 중인 과제도 조정 불가피
기관 고유 과제 재편 나서고
실패 요인·정성 평가 확대키로 

신진 연구자 육성 프로젝트 검토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대폭 삭감된 2024년 연구개발 예산에 대해 2025년에는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진 연구자 육성 프로젝트 도입 등 연구개발 추진 체계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의 올해 연구개발 예산은 5823억원으로 지난해 7612억원보다 23.5%(1789억원) 줄었다. 줄어든 연구개발 예산의 대부분은 대학 등 공동연구과제로 상당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현안이다. 

조재호 청장은 지난 2월 23일 농업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농촌진흥청의 올해 예산은 1조974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감소했고, 연구개발만 놓고 보면 5823억원으로 지난해 7612억원보다 23.5%가 줄었다”며 “따라서 2025년에는 연구개발 예산 회복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예산이 감소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연구과제를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구가 통상 3~5년 기간으로 진행되는데 전체 연구과제의 30% 정도 조정했다. 효과성이 떨어지는 연구는 중단하고 현재 상황에서 시급하지 않은 신규과제는 순연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여건에서 농촌진흥청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혁신을 추진키로 했다. 관행적 연구과제 구성, 비효율적 전문연구실 운영 등 기존의 연구관행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융복합 협업연구단 운영, 연구개발 관리 효율성 제고, 전문연구실 개편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융복합 협업연구단은 문제 해결을 위한 기관간 협업을 강화하는 목표가 세워졌다. 가루쌀 활성화,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농작물 병해충 등 현안 문제를 협업을 통해 해결하는 ‘종횡무진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대책으로는 기관 고유 과제를 재편하고 실패 요인과 정성 평가를 확대해 도전적 연구환경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또한 전문연구실을 통합 규모화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231개였던 기존 전문연구실을 164개로 통합하고 실별 평균 연구진을 4.1명에서 6.2명으로 늘렸다. 

조재호 청장은 “연구예산 축소로 기존 계획대로 연구 과제를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다. 연구예산의 3분의 1이 신규과제로 배정되는데, 반드시 이어나가야 하는 연구는 신규 과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특히 공동연구과제 예산이 대폭 줄어 대학과 산업계가 연구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로 인한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연구자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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