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우정 기자] 

양양군 연어자연산란장 조감도
양양군 연어자연산란장 조감도

양양군은 글로벌 플랫폼 구축 핵심사업으로 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군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232억원을 투입해 양양군 손양면 송현리 498-4번지에 5만8152㎡의 연어산란장을 조성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동해생명자원센터가 협업을 통해 추진하는 이번 연어산란장은 캐나다와 일본 등의 자연산란장을 벤치마킹해 친환경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산란장에는 연어전시체험관, 야외학습장, 생태공원, 관찰마운드, 관찰테크 및 트레킹코스 등의 교육 및 체험시설이 들어서며 주차장, 유수관리실 등 공공편익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일본 무라카미시가 연어박물관에 세계 최초로 조성했다는 연어자연산란 수로도 구축할 계획이다.

양양군과 동해생명자원센터는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봄에는 황어, 여름에는 은어 등 남대천의 향토어종을 자연하천수로로 유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양군은 국내 최초의 연어자연산란장이 조성되면 연어의 자연회귀율 증대는 물론 관광자원화와 친환경 생태학습 거점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15개 어도를 개선하고 토속어종 치어 방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연어산란장이 들어설 남대천의 생태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우리나라 연어의 모천인 남대천이 글로벌 생태하천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조성하는 연어자연산란장의 경쟁력 강화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양양군 남대천은 건강한 하천 생태계의 지표로 불리는 연어가 가장 많이 소상하는 곳으로 우리나라 회귀연어의 70~80%가 소상하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연어의 고향이다.

양양군은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과 맞물려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그동안 낙산해변과 연결된 남대천 하구의 친환경 정비를 통해 더 많은 연어가 소상할 수 있는 천수통로를 만드는 등 남대천을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양양=이우정 기자 leew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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