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의 온라인도매시장 상황실을 방문해 시장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의 온라인도매시장 상황실을 방문해 시장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식품부, 올해 목표 제시
이용자·거래 품목 확대
통합물류체계 구축 등 추진
송미령 장관, 운영 상황 점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1월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2024년도 목표 거래금액 5000억원 달성을 위해 이용자 및 거래 품목 확대, 통합물류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시작한 온라인도매시장 시범 운영 기간을 포함, 올해 2월 18일까지 온라인도매시장에서 172억1100만원 가량의 농산물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 품목은 33개, 횟수는 2801건이었으며 5600톤의 농산물이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됐다.

거래 품목 비중은 계란·돼지고기 등 축산물 비중이 59.1%로 가장 크고 청과 39.8%, 쌀 1.1%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 방식은 산지-소비지 직접거래가 69%로 가장 많았고 △도매법인-중도매인 거래 △도매법인 제3자 판매 △중도매인 직접수집 순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거래 결과 분석을 통해 기존 거래선 변경에 대한 부담과 온라인도매시장 이용 시 이점에 대한 홍보 부족 등으로 온라인도매시장 참여에 관망 중인 주체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보다 많은 판매자를 유치해 다양한 상품을 등록하고, 구매자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이용자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며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먼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품목 다양화를 위해 온라인도매시장 가입 요건인 ‘연간 거래금액 50억원’을 충족하는 460개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전부 유치하는 등 이용자 모집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형 마트, 외식·가공업체 등이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전국 농산물을 비교·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등록도 함께 독려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시장으로서의 온라인도매시장 기능 강화에 나서 올해 하반기에는 소고기·콩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기존 도매시장에선 취급하지 않았던 스테비아토마토 등 가공식품 거래도 추진한다. 동시에 거래 규모 50억원 이상으로 설정한 가입 요건 완화 및 온라인도매시장 플랫폼과 별도 운영 중인 ‘비축농산물 거래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정보에 기반한 통합물류체계 구축을 위해 시설현대화를 바탕으로 기존 도매시장을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권역별 통합물류 거점으로 탈바꿈 시킬 생각이다. 농식품부는 온라인도매시장의 사전 거래정보를 통해 통합물류 거점에서 공동배송, 구색 맞춤, 소분·재포장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면 온라인 거래 상품의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의 온라인도매시장 상황실을 방문해 시장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농산물 물가가 높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통단계를 단축할 수 있는 온라인도매시장이 갖는 의미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온라인도매시장을 조기에 활성화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그 이익이 농업인과 소비자, 유통인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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