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경남도 신임 농정국장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김인수 경남도 신임 농정국장이 ‘풍요로운 미래농업, 잘사는 경남농촌’을 구현하기 위한 ‘경남농업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 구상과 ‘경남농업 미래혁신위원회’ 출범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인수 경남도 신임 농정국장이 ‘풍요로운 미래농업, 잘사는 경남농촌’을 구현하기 위한 ‘경남농업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 구상과 ‘경남농업 미래혁신위원회’ 출범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밭작물 기계화율 높이고
고질적인 일손부족 해소 온힘
계절근로자 활용 인력 확대

‘미래혁신위원회’ 출범 통해
대전환 프로젝트 4대 전략 속도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기조에 맞춰 경남농업 전반에 대한 대전환 프로젝트를 마련해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를 주도해갈 (가칭)‘경남농업 미래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김인수 경남도 신임 농정국장은 이와 같이 피력했다. 올해를 ‘경남농업 대전환의 해’로 삼아가기 위해 새로운 열정을 쏟고 있는 김인수 국장을 지난 21일 만나 고심과 포부를 들어봤다.

# 경남도 농정국장 부임 소감과 각오는?
2024년 1월 초에 농정국장으로 부임한 이후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풍요로운 미래농업, 잘사는 경남농촌’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 ‘청년’, ‘미래’ 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미래 농업 선도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

식량자급률 하락, 원자재·농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농가경영 불안이 심화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지역 소멸 위기가 고조된다. 그러나 농업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이다. 환경에 맞춰 변화가 필요하다. 융복합산업화로 미래농업 성장을 준비해야 할 때다.

이에 스마트농업 확산, 경남형 농업경쟁력 강화사업 추진,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사업들을 발굴·추진해 농정의 변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농민들이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는 영농환경을 만들고 싶다. 농업인·농민단체 및 관련기관 등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농업인이 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

# 경남 농가소득 저조 사유와 증대 방안은?
통계청의 전국 농가소득 조사에서 경남도는 최근 5년간 조사대상인 9개 도 중 최하위를 기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남은 영세‧소농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2022년 경남의 호당 농지규모는 1.14ha로 전국 평균인 1.49ha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보조사업 대상을 구분해 전업농을 육성하고, 농지연금 지원대상 기준 개정을 정부에 건의해 고령‧이농인의 경영 이양을 유도하고자 한다.

경남농업의 강점을 살린 특화 전략 추진도 필요하다. 청년 농업인을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게 하고, 농생명 분야의 강점을 살려 그린바이오 산업을 발전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 키위‧만감류‧아열대작물 등의 새로운 소득‧특화단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022년 기준 경남의 연간 농가 경영비는 2900만원으로 전국 평균 2500만원보다 많다. 밭작물 비율이 높아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고, 시설‧원예 농가가 많아 난방비가 과다하게 지출되는 구조다. 밭작물 기계화율을 높이고, 조사료 생산기반 및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시설을 확충하겠다. 고질적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계절근로자 활용 인력 중개도 확대하겠다.

1차 농산물 원물 출하 비중이 높고, 수도권에 출하하는 비율이 높아 유통 물류비용도 많이 소요된다. 온‧오프라인 직거래를 확대하고, 1‧2‧3차 산업 연계 농촌융복합산업을 활성화하겠다.

# 경남농업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 구상이란?
농업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농가경영의 불안정성과 농촌인구 감소‧고령화로 농촌소멸 문제까지 대두되지만, 농업에 첨단기술 활용이 확대되고 타 산업과 융복합되면서 농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는 추세다.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는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기조에 맞춰 경남농업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한다.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전문 농업인 양성 △농촌 재구조화 및 재생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영농을 경남농업 대전환 프로젝트 4대 전략으로 도출했다.

4개 분과 25명으로 구성된 ‘(가칭)경남농업 미래혁신위원회’를 출범, 경남농업 대전환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려고 한다. 4월 중순쯤 경남농업 대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잘 준비해서 현재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들어 경남농업의 도약을 이뤄나가겠다.

# 경남 농식품 수출 확대 전략은?
국내외의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23년 경남도 농수산식품 수출실적은 13억7300만불로 수출목표 13억불의 106%를 달성,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선농산물은 딸기가 전년대비 22% 증가한 6580만불을 기록하며 수출 확대를 견인했고, 가공식품도 냉동김밥이 한류문화 확산 및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출실적을 끌어올렸다.

2024년 수출목표는 14억6000만불로 2023년 수출실적 대비 6.4% 상향해 설정했다. 생산단계에서부터 품질·안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 특히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품목별 수출농업단지를 더욱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국에 맞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판로 개척 및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K-농산물 전략품목 통합지원, 수출전문업체 현지화 지원, 해외 홍보 마케팅 판촉 지원 등 수출 농식품 생산·가공·마케팅 분야 총 9개 사업에 12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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