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출원하고 기술이전 추진
양돈농가 2곳 등서 현장 실증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동물이 배설하는 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 원인 중 하나인 암모니아를 저감할 수 있는 물질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충북대학교 윤여명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동물 분뇨 암모니아 저감 조성물’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제로원에 기술이전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특허출원된 ‘동물 분뇨 암모니아 저감 조성물’은 동물이 배설하는 요소(오줌)와 비슷한 구조로 생긴 요소 구조 유사체와 암모니아를 분해하는 질화균을 혼합한 분말 제제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밝힌 암모니아 발생 저감 원리. 
국립축산과학원이 밝힌 암모니아 발생 저감 원리. 

축과원에 따르면 냄새 원인 물질인 암모니아는 요소분해효소가 동물의 분뇨 내 요소를 분해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 ‘동물 분뇨 암모니아 저감 조성물’을 넣으면 요소분해효소가 요소를 분해하기 전에 조성물과 먼저 결합하게 되고, 이를 통해 암모니아로 바뀌는 화학 반응을 막음으로써 암모니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게 된다. 

기술이전 업체 ㈜제로원은 ‘동물 분뇨 암모니아 저감 조성물’을 활용해 냄새 저감제를 개발할 예정이며, 축과원은 기술이전 이후에도 전문 기술 상담을 통해 현장에서 제품으로 실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축과원은 또 ‘동물 분뇨 암모니아 저감 조성물’을 축산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올해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축과원 자체 돈사와 하반기 양돈농가 2곳에서 조성물 적정 투입량과 효과를 확인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경제성 분석과 농가 적용 기준을 확립할 예정이다. 

장길원 축산환경과장은 “이 기술은 냄새 확산을 막는 것이 아니라 냄새 원인 물질 자체를 사전에 차단하기 때문에 냄새 저감 효과가 매우 크다”며 “냄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실용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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