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평원, 공급량 증가·경기 침체 영향 분석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설 명절 기간 축산물 가격 추이=축산물품질평가원

육류 소비 성수기인 지난 설 명절, 돼지고기와 계란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량 증가와 경기 침체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매주 실시하는 소비자가격조사와 축산물유통정보조사를 통해 수집된 데이트를 분석, 지난 설 명절 주요 축산물 동향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우 3.2%, 돼지 4.4%, 육계 2.2%, 계란 0.2% 등 이번 설 명절 주요 축산물 공급량은 지난해 설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축산물 가격은 대부분 하락했다. 도매가격의 경우 한우만 2.2%(354원/kg) 증가했을 뿐 돼지가 13.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육계(-17.6%)와 계란(-4.3%) 모두 지난해보다 낮은 시세를 기록했다. 소비자 가격은 육계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0.4% 상승했고, 한우 (-3.2%), 돼지고기(-5.7%), 계란(-6.7%)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계란의 경우 가격 할인 행사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축평원 관계자는 “설은 육류 성수기임에도 공급량 증가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6.7% 하락한 계란 소비자 가격은 가격 할인 행사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축평원에서 조사한 축산물 유통 데이터는 축산유통정보 누리집(www.ekapepia.com) 축산유통정보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 목적에 따라 축종, 부위, 기간 등을 설정하면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박병홍 축평원장은 “축평원에선 국민의 식생활과 밀접한 축산물 유통 경로와 가격 등 유통 정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민에게 흥미 있고 유익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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