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학회 동계학술대회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국내 농식품 수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해왔던 정부의 ‘농식품 수출 물류비’ 지원이 올해 폐지된 가운데, ‘바이어 발굴 및 초청’ 등 수출 현장에서 직접 체감 가능한 정책이 수출 물류비 폐지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식품유통학회는 지난 15일 농촌진흥청 종합연찬관 세미나실에서 ‘동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총 5개 주제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홍우진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AHP 활용 수출 물류비 폐지 대응 정책 우선순위 분석’ 논문을 통해 농식품 수출 물류비 지원 중단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 분석 결과를 내놨다.

홍우진 연구사에 따르면 연구에서는 ‘계층분석과정(AHP)’을 활용해 정책 우선순위를 분석했다. 계층은 3계층으로 구분해 ‘1계층’은 국내에서 운영 가능한 부문인 ‘수출자원 고도화와 연구개발’, 국외부문인 ‘해외시장 유통 안정화’로 나누고 ‘2계층’은 ‘수출자원 고도화’, ‘연구개발’, ‘유통관리’, ‘현지 신시장 개척’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수출상품화 지원’, ‘현지화 지원’, ‘바이어 발굴 및 초청’ 등 2계층의 분야별 정책방안을 ‘3계층’으로 구조화 했다.

또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농식품 수출 관련 유관기관 전문가, 바이어 등 총 25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2계층의 현지 신시장 개척에 대한 가중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방안 종합평가에서도 현지 신시장 개척 분야에 속한 △바이어 발굴 및 초청 △해외 판촉행사 지원 △박람회 참가 지원이 1~3순위로 꼽혔다.

홍우진 연구사는 “우선순위에 있는 정책들은 상대적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고 즉각적인 수출확대 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 요소들”이라며 “물류비 지원 폐지 이후에도 수출 관계인들이 직접 체감 가능한 수출 정책이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농식품 수출이 국가 위상 제고와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이밖에도 △신품종 포도 ‘홍주씨드리스’와 ‘스텔라’의 품질만족도 비교 및 구매의사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참외 반입량 예측을 위한 다차원 분석 및 AI 모형 등을 주제로 한 논문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국식품유통학회는 학술대회 직후 정기총회를 열고, 2023년도 학회 활동 및 결산 보고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