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스컴퍼니 ‘계족산 황톳길’ 인기 영향
5년간 17억 투입해 6곳 추가, 상반기 연구용역

[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대전 계족산 황톳길.
대전 계족산 황톳길.

대전시가 계족산 황톳길과 같은 맨발 보행로를 추가 조성해 ‘맨발 걷기 성지화’에 나선다.

대전시의회는 최근 제275회 임시회에서 김진오(국민의힘·서구1) 의원이 대표발의한 ‘대전광역시 시민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를 의결했다.

조례는 △맨발보행로 설치 장소 선정 등을 위한 계획 수립 △맨발보행로 조성·보수·정비 △편의 및 부대시설 설치·관리 △홍보 및 교육 △자원봉사자 지원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김진오 의원은 “대전은 맥키스컴퍼니가 조성한 계족산 황톳길이 있어 ‘맨발 걷기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마땅한 지원정책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민간기업의 사회적 공헌활동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 공공기관이 시민건강과 행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발의배경을 밝혔다.

대전 대덕구 계족산에 조성된 계족산 황톳길은 총 길이 14.5km의 맨발 걷기 전용 보행로다. 향토 주류기업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맥키스컴퍼니는 19년간 매년 약 1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계족산 황톳길을 유지·관리해 오고 있다.

대전시는 조례 의결에 따라 앞으로 5년간 17억원을 투입해 관내 6곳 내외의 맨발 보행로를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관련 연구용역은 올해 상반기 중 발주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보행로 위치는 시민 접근성 등을 고려해 5개 자치구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대전이 맨발 걷기 성지로 더욱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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