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광천 새우젓 토굴.
광천 새우젓 토굴.

충남도가 ‘홍성 광천토굴새우젓업’을 도내 첫 국가중요어업유산 목록에 올리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광천 토굴새우젓업은 지난달 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신규지정 1차 서류평가를 통과했다.

해수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되면 3년 동안 10억원의 사업비를 받게 된다. 현재까지 지정된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전국 총 13개다. 충남에는 아직 없다.

광천토굴새우젓은 1949년 광천 폐금광에 보관한 새우젓이 부패하지 않고 잘 숙성된다는 것을 지역 주민이 발견하며 시작됐다.

이달 기준 새우젓 토굴은 총 40개로 옹암리 상하옹마을 10만㎡ 넓이에 분포해 있다.

각 토굴은 폭 1.5m, 높이 1.7m, 길이 100~200m 규모다. 자연 지반으로 형성됐으나 일부는 콘크리트 정비했다. 연중 14~15℃ 온도, 85% 수준의 습도 유지가 특징이다.

토굴 인근 107개 상가가 연간 4300톤의 새우젓을 생산하고 있다.

광천 토굴 새우젓은 발효식품 숙성도·품질 지표인 ‘아미노태 질소’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감칠맛과 식감, 향 등도 월등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 냉장 숙성으로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장징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가중요어업유산 반열에 오르면 광천토굴새우젓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6월 예정된 현장평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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