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신품종 벌·말벌 퇴치 장비 지원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경기도가 올해 양봉산업 발전과 산업여건 개선을 위해 ‘양봉산업 육성사업’을 비롯한 3개 사업에 57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도 내 양봉사업 규모는 2010년 1749농가 12만3613봉군에서 2020년 2788농가 25만3043봉군으로 대폭 늘어났다가 2022년 이후 질병, 기후변화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으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올해 ‘양봉산업 경쟁력 강화와 현대화’ 사업에 55억6000만원, 꿀과 화분 수집 능력이 우수한 ‘신품종 벌 지원’에 1억3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꿀벌에 큰 피해를 주는 ‘말벌 퇴치 장비 지원’에도 1000만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도 6300마리의 여왕벌을 시군별 거점 농가에서 사전 증식해 월동 꿀벌 피해 농가 발생 시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대량의 여왕벌을 증식하여 월동 꿀벌 피해 농가에 지원하는 방식은 경기도가 유일하다. 경기도는 최근 2년간 원인을 알 수 없는 월동 꿀벌의 폐사·실종으로 8만8000봉군의 피해를 입었다.

최근 다른 시도에서 꿀벌들의 월동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여왕벌 공급 사업이 피해 대처에 도움이 되는지 양봉농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양봉은 축산업의 중요한 한축을 담당하고 있고, 생태계 유지 및 보전에 없어선 안 되는 산업”이라며 “양봉산업의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2월 15일 31개 시군 양봉농가와 담당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4년 경기도 양봉산업 현안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양봉산업 육성 방향, 월동 꿀벌 피해 복구, 꿀벌 질병 관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아울러 전문가 초청 기술교육으로 국산 꿀벌 제1호인 장원벌 육종 개발에 참여한 양봉명인인 윤여한 대표가 월동으로 허약해진 봉군을 정상 봉군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봉군 관리 요령을 강의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의정부=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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