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실적 1조3740억 달해
선물세트 16.2% 증가 눈길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농협의 올해 설 매출 실적이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9일까지의 설 특별판매 매출 실적은 약 1조374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6%인 1532억원이 증가했다. 도매와 소매 부문에서 모두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전체 매출액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117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64억원인 16.2%가 증가했다. 계열사인 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이 전년 대비 각각 10.1%, 12.4%가 증가했고, 지역 농·축협은 전년에 비해 20.4%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농협이 설을 맞아 카탈로그 상품을 확대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사과·배·만감류 등 과일 선물세트는 38.8% 성장했고, 수산이 25.0%, 홍삼 등의 가공이 12.4% 순으로 늘었다. 선물세트 가격별로는 10만~15만원 구간의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실속 한우와 과일 혼합세트로 구성된 10만~15만원 선물세트 매출액은 약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6%가 성장했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10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선호도가 높은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성장률은 28.0%를 기록했지만,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2.5%나 됐다.

부문별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도매 부문에선 계통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180억원이 늘어난 약 40%의 성장률을 보였고, 대외 판매도 163억원이 증가했다. 공판장 역시 261억원이 늘어난 1721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소매 부문에서 계열사인 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이 2098억원의 매출 실적을 거두며 전년에 비해 12.6%의 성장세를 거뒀다. 지역 농·축협도 84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마트 실적이 1조565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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