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정총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15일 충남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15일 충남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가축 출하 전 절식 강화 대응하며
가공 인력난 해소·수출 활성화도 매진


올해 등급제 자율화 추진 등 ‘돼지고기 등급제도 개선’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된다. 축산물 가공유통산업의 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한 상시 안정적인 고용대책 마련과 한우·한돈 수출활성화 등의 사업도 올해 연중 진행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15일 충남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축산물 유통제도 개선 △회원 경영 지원 강화 △조직 활성화가 큰 틀이다. 

이 중 ‘축산물 유통제도 개선’과 관련 육류유통수출협회는 획일적 등급 체계로 다양한 소비시장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돼기고기 등급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육류유통수출협회는 현행 의무등급제의 자율화 추진을 목표로 대한한돈협회, 한국축산물처리협회,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돼지고기 등급제도 개선 TF’를 구성, 협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가축 출하 전 절식 강화에도 힘쓴다. 가축 출하 전 절식을 하지 않으면 돼지고기 품질하락, 사료 낭비, 위생 안전성 문제, 도축장 오폐수 증가 등 양돈 관련 산업에 피해가 간다고 분석하며, 단속 강화를 위해 대정부와 지자체 대응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축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정산 방법 도입을 검토하며, 원가 정산 방법, 가격 상하한제, 사전가격 정산제, 사료가격 연동제 등도 살펴볼 방침이다. 

육류유통수출협회는 회원 경영 지원 강화와 조직 활성화를 통해 회원 업체들의 경영 개선에도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육류유통수출협회는 회원 경영 지원 강화와 조직 활성화를 통해 회원 업체들의 경영 개선에도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회원 경영 지원 강화’ 분야에선 가공 인력난 해소, 축산물 유통 시장정보 분석 제공, 수출지원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장 인력난 해소 대책으론 외국인 고용제도 개선을 통한 회원사의 상시 안정적인 고용대책 마련을 위해 식육포장처리업종을 제조업 중 특수 업종으로 별도 분류되도록 추진하며, E-9 비자 체류기간도 10년까지 연장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계속 사업으론 돼지고기 전·후지 발골 공정 자동화 로봇 기술개발 4년차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한다. 한우·한돈 수출과 관련해선 국내 소비가 올해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축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어느 해보다 수출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정부 및 관련 단체와 긴밀한 협력 속에 질병으로 인해 제한된 수출국을 UAE·베트남·싱가포르 등의 국가로 확대하며 체계적인 수출시스템 구축 및 수출물류비 지원 등 수출 다각화에 매진하겠다고 육류유통수출협회는 강조하고 있다. 

‘조직 활성화’를 위해선 분과위원회 활성화와 지회 활동 강화 및 회원 간 유대 강화 등을 도모한다.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은 “고금리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 각종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불안정,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 각종 가축질병 확산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정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교역할을 하며 수입육과의 경쟁을 위해서도 고군분투하는 등 축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맡는 가공유통산업 안정과 발전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협회에서는 회원 경영지원 강화를 통한 안정된 사업기반 육성과 축산물 유통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축산물 유통산업이 지속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회에서 농식품부 장관과 식약처장 표창 등을 수상한 회원 대표들. 
총회에서 농식품부 장관과 식약처장 표창 등을 수상한 회원 대표들. 

한편 총회에선 2023년도 수입·기출 결산(안), 2024년도 사업게획 및 수입·지출 예산(안) 등이 원안 통과됐다. 또 (주)도드람푸드 임채권 대표·대전충남양돈농협 정혜준 본부장·돈마루(주) 안형철 대표·새순천육가공(주) 차규창 대표·(주)어메이징파인푸드 허육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더한식품(주) 명노신 대표·(주)한우리식품 한우중 대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