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 7일 진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전국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농업·농촌 발생하는 미세먼지
가장 큰 원인이 부산물 소각
농진청, 파쇄지원단 운영 지원

과수 전정 잔가지, 깻단,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을 파쇄 한 후 토양에 공급하는 자원순환 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영농부산물을 소각할 경우 산불 불쏘시개가 될 수 있고 초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 대기환경 오염원이 되기 때문이다. 

농업·농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대부분 각종 농작물을 수확하고 남은 부산물 소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가 미세먼지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농업·농촌분야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1만4900톤으로 국가 전체 발생량의 17%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는 생물성 연소(영농부산물 등)로 인한 것이 1만1500톤으로 대부분이다.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부산물이 발생하는 가운데 처리 방법이 마땅치 않아 일부 소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농부산물 발생량은 볏짚을 제외하고 연간 286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분석에서 과수 1175만톤, 고춧대 632만톤, 깻단 280만톤, 고구마 281만톤, 콩 115만톤 등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지난 2월 7일 전북 진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민관 합동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영농부산물 소각 금지 실천 캠페인’을 전개한다. 영농부산물 △제때 수거와 파쇄 △소각하지 않기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또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지방농촌진흥기관, 농업인단체 등과 협력해 ‘찾아가는 마을 순회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운영을 지원한다. 전국 139개 시군에서 겨울과 봄철 집중적으로 파쇄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파쇄지원 서비스를 희망하는 농업인은 관내 농업기술센터 또는 농지 소재지 주민센터, 읍면 사무소 등에 신청하면 된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영농부산물을 파쇄 후 토양에 환원해 퇴비로 활용하면 환경 친화형 농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농촌지역 미세먼지 저감과 산불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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