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지난해보다 사업비 66억 확대
논 타작물 재배 ‘자체 지원’ 등
쌀 적정생산 선제적 대응 나서
경북도가 올해 쌀 수급안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금, 논타작물재배지원, 논타작물생력화장비 등 5개 사업이 포함된 ‘2024년 쌀 적정생산 대책’을 마련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쌀 소비량 감소에 따른 쌀 공급과잉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전년도 관련 사업비 90억원 대비 73% 증가된 총15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올해 벼 재배면적 2562ha(전국 2만6000ha)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쌀 관련 대책으로는 논 타작물 전환 참여 농업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금(131억원) 지원,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10억원) 지원, 논타작물 재배 생산비 절감을 위해 생력화장비지원사업(10억원) 지원, 가루쌀생산단지조성사업(5억원) 지원 등이 있다. 또한, 벼 재배면적 감축협약에 참여한 농가에 대해서는 감축협약 면적에 따라 ha당 공공비축미 150~300포대(조곡 40kg)를 추가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2023년 처음 도입된 전략작물직불금은 밀, 콩 등 전략작물을 재배‧관리하는 농업인에게 지급하는 직불금으로, 올해는 지급대상에 논 콩 뿐만 아니라 팥, 녹두, 완두 등 두류 전체를 포함하고, 식용 옥수수를 신규 품목으로 추가했으며, 하계 두류‧가루쌀 지급단가를 ㏊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했다. 신규 도입한 식용 옥수수는 ㏊당 10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경북도는 자체사업으로 추진하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은 전년도 벼농사에 이용한 논에 벼 대신 다른 소득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ha당 100만원을 지급하고, 지원요건 충족 시 전략작물 직불금을 중복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타작물 재배면적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타작물 전용 농기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논 타작물 생력화 장비를 지원해 농기계 구입자금을 경영체당 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논 활용 소득기반 다양화를 위해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가루쌀 생산단지(8개소, 323ha)를 신규 조성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단작에서 이모작으로 작부체계 전환을 통한 농업생산액 증대는 지난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강조해온 농업대전환으로 증명됐다”며 “전략직불금 단가 인상, 인센티브 지급 등 타작물 전환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농가 경영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대규모 벼 재배농가와 농업법인에서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