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시설 온실을 이용한 고추냉이 근경(뿌리줄기) 생산과 식물공장을 이용한 고추냉이 종묘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고추냉이는 독특한 매운맛을 가진 향신채소로 생선요리 등의 조미료로 이용돼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온 문제로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만 재배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고추냉이 생산 기술은 냉방장치인 유니트쿨러 냉풍기를 이용, 17∼21℃로 유지되는 온실에서 상토를 이용해 재배하는 기술로 근경 생산에 적합한 ‘달마’ 품종을 선발했다.

근경을 생산하는 적아(곁눈 제거) 기술로 근경 상품화율이 84% 증가해 재배 농가에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근경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8∼24개월의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적엽(잎따기)으로 쌈채소용 잎도 식물체 1주당 500g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식물공장을 이용해 고추냉이 생산을 위한 균일한 환경을 연중 유지함으로써 연중 종자 채종이 가능해졌다. 종자 활력 유지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전처리기술을 지난해 특허 출원해 민간 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시설 온실 내 수경재배를 통한 고추냉이 근경 재배 기술이 보급되면 고추냉이의 재배 가능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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