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농심 사업장 방문
경영체등록·세재 혜택 등 논의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농심의 수직농장을 방문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농심의 수직농장을 방문했다.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성장세인 수직농장(다단온실)의 활성화를 위해 농업경영체 등록을 비롯한 제도 개선 및 해외 진출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일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농심 사업장을 방문해 엽채류 및 허브를 재배하고 있는 수직농장 연구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수직으로 층을 쌓는 방식인 수직농장은 외부환경이나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인공적인 환경제어를 통해 일정한 품질과 규격의 농산물을 연중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번 방문에서 농심 관계자는 “한국형 수직농장은 작물의 특성별로 최적화된 환경을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이송시스템 도입으로 재배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식량안보에 관심이 높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의 수직농장 기업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동지역의 관심을 바탕으로 2023년 우리나라의 지능형농장 수출실적은 2억9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다.

간담회에서는 농심, 플랜티팜, 엔씽 등 중동과 수직농장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3개사가 참여했는데, 이들은 수직농장 활성화를 위해 농업경영체 등록 등 선행적인 제도개선을 주문했다.

이에 송미령 장관은 “경영체등록을 포함해 세제, 입지 등과 관련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중동 등 유망시장을 중심으로 수출거점을 조성하고 맞춤형 지원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송 장관은 “수직농장은 국내외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농업의 새로운 미래”라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수직농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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