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2023년 수출입 동향’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전년대비 수입 9.8% 줄고
수출액은 2.3% 증가했지만
무역수지 346억9000만달러 적자

우리나라가 2023년에 436억6000만 달러의 농식품을 수입했는데, 83.3%인 363억8000만 달러가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을 통한 수입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농식품 수출액은 89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5일 ‘2023년 1~12월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농식품 총 수입액은 436억6000만 달러로 2022년 484억1000만 달러와 비교해 9.8%가 감소했다. 또, FTA 체결국에서의 농식품 수입액은 363억8000만 달러로 전년 402억3000만 달러 대비 9.6%가 줄었다. 반면 2023년 농식품 수출액은 89억7000만 달러로 2022년 87억7000만 달러와 비교해 2.3%가 증가했다. 또, FTA 체결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71억3000만 달러로 전년 70억2000만 달러에 비해 1.5%가 늘었다.

2023년 농식품 무역수지는 34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2022년 396억4000만 달러 적자에 비해 12.5%가 감소했다. FTA 체결국만 놓고 보면 무역수지 적자가 292억5000만 달러로 전년 332억 달러 적자와 비교해 11.9%가 감소했다.

농식품 교역규모가 가장 큰 FTA체결국은 미국이었는데, 수입액은 91억900만 달러로 1위였고, 수출액은 13억900만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EU(유럽연합)로부터의 농식품 수입액은 63억3900만 달러로 2위였고, 수출액은 4억5400만 달러로 6위였다. 또, ASEAN(동남아국가연합)은 수입액이 63억1400만 달러로 3위였고, 수출액은 18억2400만 달러로 1위였다. 2023년 기준 농식품 수출의 경우 일본이 14억3000만 달러로 2위, 중국이 13억9000만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 중 돼지고기는 국내 생산량 증가와 EU산 수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22년 56만2000톤(20억9000만 달러)과 비교해 약6%가 감소한 52만9000톤(19억8000만 달러)이 수입됐다. 반면 닭고기는 국내산 가격상승과 할당관세 적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 18만2000톤(4억5000만 달러)과 대비해 약29%가 증가한 23만5000톤(5억2000만 달러)이 수입됐다. 양파도 할당관세 물량과 2023년 하반기 TRQ(저율관세할당) 도입으로 전년대비 51%가 증가한 13만8000톤(6억3200만 달러)이 수입됐다. 포도의 수입량은 3만3000톤(1억20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6.7%가 감소했는데, 국내산 샤인머스캣 생산량 증가에 따라 수입산 포도의 국내 수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