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은 월동 꿀벌의 폐사를 방지하기 위한 꿀벌응애류 방제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꿀벌응애류는 꿀벌 애벌레, 번데기, 성충에 기생하며 직접적인 피해를 유발한다. 또한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매개해 양봉 산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꿀벌 폐사를 일으킨다. 

따라서 꿀벌응애류 방제가 적합한 시기는 꿀벌 번데기가 없는 1~2월 봄벌 시작기, 새로운 여왕벌을 만들어 벌무리를 형성하는 6~7월 분봉기, 10~11월 월동 산란 종료기다. 특히 봄벌 시작기에 꿀벌응애류를 철저히 방제해야 폐사를 예방할 수 있다. 꿀벌응애류는 아미트라즈, 쿠마포스, 개미산 등 약제로 일주일에 한 번 총 3회 방제하면 된다. 

봄벌 시작기에는 일부 벌무리에 산란권(여왕벌이 벌집 안에서 알을 낳으면 일벌들이 알을 보호하고 애벌레로 성장시키는 범위)이 형성되며, 꿀벌 번데기에 응애류가 기생해 산란을 시작한다.

이 때 산란권이 만들어진 벌무리 내 벌집을 제거하면 응애류가 일벌 성충에만 기생한다. 무엇보다 일벌 성충에 기생하는 응애류 밀도를 완전 방제 수준까지 낮게 관리해야 5~6월 아까시꿀이 나는 시점에 응애 번식으로 인한 폐사를 방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은 “봄벌 시작기에 꿀벌응애류를 철저히 방제해 꿀벌 폐사로 인한 아까시꿀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