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화상병 완전 차단 시스템 가동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 소속 공무원들이 농업기술원 시범포장에서 화상병 궤양제거 시연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소속 공무원들이 농업기술원 시범포장에서 화상병 궤양제거 시연을 벌이고 있다.

4월 30일까지 사전예방 기간
전담 관리제 운영·전염원 제거
약제 방제 등 확산 차단 나서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오는 4월 30일까지 화상병 사전예방 중점기간으로 정하고 전담 관리제 운영, 전염원 제거, 약제 방제 등 화상병 완전 차단 시스템을 가동해 확산차단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2.4℃로 평년 1.3℃보다 1.1℃ 높은 기온을 형성함으로써 화상 병균이 더 많이 생존할 확률이 높아 봄 이후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개화기에 화분매개곤충 등에 의한 화상병 확산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북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검역본부-경북도-시·군 신속 방제체계를 구축하고 2월 중순부터 집중 예찰과 전염원 제거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화상병 발생 시·군(안동·봉화)은 전담관리제 운영을 통해 집중관리하고, 사과주산지를 중심으로 경북도-시·군 합동 예찰반을 편성해 궤양 등 의심 나무 발견 시 사전 제거를 통해 화상병 발생을 완벽하게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내 17개 시·군에 설치된 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을 통해 꽃 감염 위험과 병징 출현 예상일, 방제 적기를 농가에 제공하고 사전 약제 방제를 위해 확보한 예산 140억 6000만 원으로 총 4회에 걸쳐 사전방제를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화상병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경북도-시·군 합동 화상병 모의상황 대응훈련을 하고 공적방제, 손실보상 표준운영(SOP)를 정비해 신속한 방제와 손실보상 처리 기간 단축으로 과수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도의 사과 재배면적은 20,430ha로 전국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대부분 밀식과원으로 구성돼 있어 화상병 사전예방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밀한 예찰 활동을 통해 화상병의 시작점이 되는 겨울철 궤양 조사와 제거부터 철저히 이뤄져 도내에 확산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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