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한라그린’·‘삼다그린’ 농가 실증 평가회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도농기원 육성 신품종 브로콜리 ‘한라그린’과 ‘삼다그린’ 농가 실증 현장평가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농기원 육성 신품종 브로콜리 ‘한라그린’과 ‘삼다그린’ 농가 실증 현장평가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육성 신품종 브로콜리가 병해충에 강하고 상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신품종 브로콜리 확대 보급을 위해 ‘한라그린’과 ‘삼다그린’ 농가실증 평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브로콜리 재배면적 및 생산량은 1394ha·1만6000톤으로 전국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외국산 품종에 의존하고 있다. 

도농기원은 이에 지난 2006년부터 브로콜리 육종 연구에 착수, 지난 2022년 중·만생 품종인 ‘한라그린’, ‘삼다그린’을 품종보호 출원했다.

도농기원은 지역적응성을 검토하고 농가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사)제주브로콜리연합회(회장 강상흠)와 함께 농가실증 시험을 추진했다. 

실증 시험은 제주시 애월읍·한림읍·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을 중심으로 50농가·10ha에서 추진해 생육특성, 병해충 발생 정도, 수량 특성 등을 조사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현장평가회에서는 ‘삼다그린’과 ‘한라그린’ 모두 기후 적응성이 뛰어나고,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삼다그린’은 올해 브로콜리 재배지에서 문제가 된 검은무늬병에 강해 재배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상품률은 9월10일 이전에 정식한 경우 90%, 9월 하순에 정식한 경우 97%에 달해 외국품종보다 10~25% 높은 상품률을 보였다.

한림읍에서 실증재배에 나선 농가는 “삼다그린은 따뜻한 기온에도 단단한 구형으로 수확률이 98%에 달했다”며 “경매 가격도 만족스러워 올해도 삼다그린을 재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영 농업연구사는 “실증시험을 통해 농가로부터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판단한다”며 “제주지역에 적합한 우리 품종 개발과 보급으로 종자비 절감은 물론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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