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북지역 최초로 영덕 양돈장에서 확진된데 이어 야생멧돼지에선 최근 영천, 포항, 부산으로 확산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양돈장 기준 경북에서 최초 발생한 2일후 경기도 파주에서도 추가 발병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물론 양돈농가들도 ASF 차단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ASF바이러스 농장내 유입 차단을 위해 농장 내·외부용 장화 구분착용과 사료와 동물약품 차량의 농장진입 통제도 강화하는 등 양돈농장들은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계속적인 ASF 확산 차단을 위해 관계기관이나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과 정밀검사, 집중소독 방역조치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부와 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도 요청했다.

문제는 이러한 방역당국의 조치와 양돈농가의 방역수칙 준수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년 9월 경기 파주에서 첫 발생 이후 양돈장에서 40여 차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의 핵심방역정책인 야생멧돼지 포획과 울타리관리 정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광역시는 수의사들이 단기간에 많은 농장에 대한 ASF발생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디지털 영상예찰을 시행해 외부인 출입에 따른 질병확산 우려를 차단하는 성과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방역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현장에서 보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ASF 방역정책 수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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