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유리 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임업연구사

[한국농어민신문] 

산양삼은 ‘임업 및 산촌 진흥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특별관리임산물로 재배지 선정부터 종자, 종묘, 식재, 재배관리, 품질검사, 유통 등 모든 과정이 해당 법률에 따라 관리·감독되고 있다.

2022년까지 산양삼 생산신고 임가 수는 3505호, 생산신고 면적은 1만3896ha이다. 생산량은 2021년 약 186톤에서 2022년 247톤으로 32.8% 증가하였으며, 생산액 역시 542억 원에서 601억 원으로 10.9% 증가하였다. 산림청에서는 2014년부터 산양삼 산업의 육성을 위한 중장기 산업정책 기조 및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5년 단위의 육성대책을 계획하여 추진해 왔으며 현재는 제3차 산양삼 산업 육성대책을 수립·시행 중이다.

제3차 산양삼 산업 육성대책의 주요정책 과제는 ①생산기반 확대 및 유통 효율화, ②품질·안전성 관리 강화, ③가공산업 활성화 및 연구개발, ④소비 촉진 및 수출역량 강화, ⑤교육 및 정보제공, ⑥제도개선으로 산양삼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중 산양삼 생산기반 확대와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양삼 원료소재 공급 및 수요처 증대를 위한 가공기술 다양화와 제품화 연구까지 범위를 넓혀 가공식품 제조기준 설정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국가연구기관에서 수행된 연구결과는 제도개선이나 정책수립에 공신력 있는 근거자료를 제공하므로 중요하다. 산양삼의 경우 식물체 부위별 효능평가 연구를 통해 뿌리 외에 잎과 줄기도 약리효능이 매우 우수함을 밝혔을뿐만 아니라 식품으로서 안전성을 확인하여 식용가능 부위를 전체로 확대할 수 있도록 식약처에 제안하였다.

또한 산양삼 품질검사 시 재배자의 경제적 부담을 절감하기 위해 검사용으로 수거하는 시료의 범위를 기존 뿌리에서 잎, 줄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하였으며,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7월부터 개정된 ‘산양삼에 관한 품질관리요령’에 따라 품질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산양삼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생산자의 현안을 해결하고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며, 이는 대부분 관련 연구결과 및 통계조사를 기반으로 도출된다. 따라서 변화하는 시대흐름과 수요변화에 따라 강화되어야 할 연구분야에 대한 적기 수행이 필요하며, 신뢰할만한 통계자료 수집과 분석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산양삼 산업 발전과 임업인 지원을 위한 중장기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 그리고 민간분야 소통과 협력체계가 정립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산양삼 산업의 혁신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산양삼 연구팀은 현장맞춤형 고품질 연구 정보제공 및 국민 신뢰도 제고를 목표로 산양삼 품질관리 기준 정립과 가공기술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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