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극복 협력 등 목표
선도농가와 멘토-멘티 협약도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가 지난 26일 출범했다. 이날 연구회원들은 멘토-멘티 협약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유기농업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가 지난 26일 출범했다. 이날 연구회원들은 멘토-멘티 협약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유기농업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우리 농업의 미래로 주목받는 청년농과 유기농업이 결합한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가 1월 26일 출범했다.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는 기존의 ‘청년 유기농업인 협의체(O.K. 영파머스)’가 확대된 것으로, 선도 농업인과의 교류로 재배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기후위기 극복에 협력한다는 목표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20여개 지역 청년농 40여명과 함께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 발족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강용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과 이해극 한국유기농업협회장, 주형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장도 참석해 청년 유기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농진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축사로 “지속 가능성이 인류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지금 유기농업은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 지향적인 농업의 모습”이라면서 “농업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인재들에게 오늘 발족한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가 큰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는 앞으로 유기농업 후계인력 양성과 선도농업인 기술전수, 현장연구 확대기반 강화를 목표로 운영된다.

발족식에선 선도농가와 청년농 간 멘토(지도자)-멘티(수련자)를 맺는 협약식도 이뤄졌다. 지역별 대표 선도농가 8명이 위촉됐으며, 이들은 각 지역에서 영농활동을 펼치는 청년 유기농부에게 재배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멘티로 임명된 청년 농부들은 선언서를 통해 “우리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는 토양과 생태계와 사람의 건강을 지속시키고 모두가 사는 환경을 이롭게 만들기 위해 지속 가능한 유기농업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 발족 및 협약식'에선 친환경농업 우수농가사례도 발표됐다. 이날 우수농가 사례발표로 강단에 선 정진혁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 초대회장은 본인의 경험를 토대로 청년농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 발족 및 협약식'에선 친환경농업 우수농가사례도 발표됐다. 이날 우수농가 사례발표로 강단에 선 정진혁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 초대회장은 본인의 경험를 토대로 청년농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유기농업 우수사례 발표도 청년농들의 이목을 끌었다. 발표자로 나선 정진혁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 초대회장은 “친환경농업은 힘들다는 인식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 불가능하다는 통념과 인식이 문제”라면서 “서울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부모님과 무연고지인 부여로 귀농했지만, 농진청 유기농업과에서 하라는 대로만 했더니 (친환경) 농사가 어렵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화학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업은 보호장비 없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농사할 수 있어 몸이 오히려 편하다. 잔류농약허용물질(PLS)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를 대신해서 미생물, 곤충 등이 일을 해준다”고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친환경유기인증을 통한 시장경쟁력이 있으므로 용기를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진혁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장은 “친환경농산물은 특별한 브랜드가 없어도 ‘친환경인증’ 자체로 고급 브랜드”라면서 “관행농산물의 판매부진 시기에도 친환경농산물은 수요가 있는 만큼, 유기농업을 통해 환경보존에 기여하면서 소득도 거두는 풍요로운 농업을 하자”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