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수출국 인허가 취득 지원
종합박람회·로드쇼 신규 추진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이하 공사)가 올해 농기자재 기업 대상으로 유망 수출국 인허가 취득을 지원하는 가운데 특히 해외 인허가 취득 소요기간이 당해연도에 종료하지 못할 경우엔 지난해와 달리 최대 3년 연장이 가능해진다. 또, 수출 역량 제고를 위한 해외 종합박람회와 해외 로드쇼도 신규로 추진한다. 공사가 지난 1월 17일 ‘2024 스마트팜 해외진출 지원사업 유관기관 설명회’에서 밝힌 올해 스마트팜을 포함한 농기자재 수출 활성화 계획들이다.
 

농기자재 수출육성 사업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업 수출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기간은 1년. 농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준비 비용부터 해외시장 정보는 물론 판로개척 예산까지 지원함으로써 수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주요사업은 ‘농기자재 수출기업 육성’과 ‘농산업 판로 개척 및 정보제공’,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 등 세 개로 구성되며, 공사는 ‘농기자재 수출기업 육성’(10억5000만원)과 ‘농산업 판로 개척 및 정보제공’(21억3800만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 시행기관은 올해부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공사로 변경됐다.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사업’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시행한다.

‘농기자재 수출육성 사업’은 농기자재 수출기업의 유망 수출국 인허가 취득 및 현지 마켓 테스트 비용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외 인허가 분야에선 인증비과 제품시험비, 제품개선 보완비 등 인증획득에 소요되는 비용을, 현지 마켓 테스트 분야에선 샘플 통과 운송비와 외국어 홍보자료 제작비, 현지 홍보비, 교육·컨설팅비 등을 지원한다. 선정규모는 50개사로, 1개사당 최대 3000만원(국비70%·자부담30%)을 지원한다.

공사의 진아 스마트농업지원단 차장은 “수출을 위한 해외 인허가 취득 소요기간이 당해연도 지원에서 당해연도 종료가 불가능할시 최대 3년 연장됐다는 점과 인허가 취득 진행을 성실하게 이행했으나 인허가 취득 불가 판정을 받았을 시 성실 실패에 대한 50% 지원이 된다는 점은 지난해 대비 변경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농산업 판로개척 및 정보지원 사업

이 사업은 수출 정보 제공과 해외 박람회 및 로드쇼, 수출 상담회 개최, 농기자재 현장 조사단 파견 등으로 구성된다. 수출 정보 제공을 위해 농산업 수출종합지원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진아 차장은 “현재 농정원에서 운영 중인 농기자재 수출 서비스를 이관해 확대 개편할 것”이라며 “해당 사이트를 통해서 현지 바이어 정보, 전시회 및 박람회 정보, 현지 시장 분석 보고서 등 수출 관련 정보를 게시할 예정이고, 농산업 수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농기자재 품목별 기초 통계 데이터 및 관세율을 업데이트 함은 물론, 홈페이지와 모바일 SNS 채널도 올 상반기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별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수출초보기업과 유망기업으로 구분한 후 수출국 시장조사와 국가별 경쟁 환경 분석, 인허가 정보 파악, 바이어 리스트 개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과 함께 수출 로드맵을 개발, 해외 진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매출 증대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모집 공고는 2월 중 공사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농기자재 수출기업육성사업에 선정된 기업과 연계해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박람회 및 로드쇼 지원 등

종합박람회와 개별박람회 등 해외박람회와 함께 로드쇼도 지원한다. 이 또한 ‘농산업 판로개척 및 정보지원’의 일환이다. 특히 특히 한국관을 구성해 단체로 참가하는 종합박람회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 유망수출국에 사절단을 파견, 농기자재 시연회를 하는 등 현지 이동식 마케팅을 하는 로드쇼는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사업들이다. 종합박람회는 한국관이 참여하는 주요 박람회가 확정된 후 상반기에 기업을 모집하고, 하반기에 4회 운영할 계획이다. 개별박람회는 2월 중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며, 로드쇼도 상반기에 기업 모집에 나선다.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개최와 농기자재 현장 조사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수출(예정)기업(100개사 내외)과 해외바이어(55개사 내외)간 1대1 매칭 상담을 실시하고, 수출(예정)기업 9개사를 선정, 농기자재 현장 조사단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은 국비 100%로 진행된다.

진아 차장은 “aT에서 상·하반기에 실시하는 BKF(Buy Korea Food)와 연계해 진행하고 코트라와도 협업할 예정”이라며 “현장조사단은 수출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 조사단을 파견해서 수출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참여 기업에겐 현지 통역 등이 지원이 되고, 현장 조사단 모집 시기는 4월 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농업협력사업(ODA)

공사는 국제농업협력사업(ODA)에도 참여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농업·농촌 개발을 지원, 국내 농산업이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의 국제농업협력사업. 스마트팜 ODA사업 전담 기관으로 지정 예정인 공사는 스마트팜 ODA 사업의 계획안 타당성 조사 및 대안 사업을 제안하고, 수요에 따른 적정 온실 형식도 제시한다. 올해는 몽골지역에 신규사업으로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및 온실채소 보급사업’(59억8000만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진아 차장은 “올해는 몽골 지역에 신규 사업이 있는데 관심 있는 기업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진아 차장은 “특히 수요국에서 ODA사업을 요청할 때 스마트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해당 사업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며 “물론, 현지에 시공되는 스마트팜 온실은 전기나 용수, 통신 등 인프라 등의 문제로 국내 스마트팜 수준의 온실은 조성이 어렵고, 약간의 자동 개폐 정도의 온실이 구축되는데, 비록 1단계적인 온실이지만 국내 농산업계가 현지에 진출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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