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정민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는 전야제가 지난 17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는 전야제가 지난 17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북도가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라는 비전과 브랜드슬로건 ‘새로운 전북, 특별한 기회’를 선포하며 ‘전북특별자치도’로 공식 출범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대한민국 전역에 알렸다.

전북도의 명칭 변경은 1896년 전라도가 전라남·북도로 변경된 이후 128년 만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제주와 강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하면 네 번째 특별광역자치단체가 된다.

전북특별자치도 민선8기 도정목표로 ‘농생명산업 수도 육성’을 설정, 농생명산업 12개 특례를 통해 전북 농생명산업의 발전을 더욱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도만의 특화된 농생명산업 지구는 전국에서 처음 시행되는 정책으로 농생명자원의 생산․가공․유통․연구개발 등 산업의 집적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전후방 산업과 연계해 농업의 혁신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점 지역으로 변모시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농생명산업 관련 12개 특례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농지법 및 농어촌정비법의 중앙권한을 이양받아 농업진흥지역의 해제 및 농지의 전용․협의 등을 도지사가 직접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농생명산업지구의 개발에 필요한 중요 권한들이 도와 시군에 위임돼 행정절차가 간소화가 되며 원활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식품·바이오·종자·반려동물 등의 진흥산업 지원에도 나선다. 식품 및 바이오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집적화 단지 조성과 기업지원, 도내 이미 조성돼 있는 민간육종단지 및 종자생명클러스터의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이 활성화될 수 있다.

스마트산지유통시설, 약용작물 연구·가공·유통 시설과 인증 농산물의 생산유통에 활기를 불어넣게 된다는점도 고무적이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25%를 넘어서 산업적으로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본격적인 육성을 위해서도 도내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 특례 또한 마련됐다.

또한 농생명지구 내의 전북자치도 소유 부동산을 입주기업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 있는 공유재산 사용 및 매각 등에 관한 특례를 만들어 민간육종연구단지 등에 농생명산업 관련 기업들이 전북도로 모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곤충산업 육성, 한우산업 육성 등 전북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지향적인 농식품산업에 대해서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새만금 농생명용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지역특화산업지구를 지원하고 기타 농생명산업 분야 규제 완화를 위한 조항이 명시됐다.

귀농어·귀촌 활성화 특례, 가축방역관의 역할 및 공수의의 업무 등 특례, 학교·공공급식 등 지역산 농산물 공급 특례 등도 포함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농생명산업지구’를 △식품산업 △종자생명산업 △미생물산업 △반려동물산업 △스마트농업 △약용작물산업 △ICT축산 △기타산업 등 크게 8개분야로 세분화해 시군 지역거점형과 광역 네트워크형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농생명산업지구 조성이라는 보조엔진을 달고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 나아가 연구개발과 기업 입주까지 농생명산업 가치사슬 체계를 완성해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로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전북=구정민 기자 koojm@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